밭농업 기계화 영향...농업기계 보유 증가
농식품부 2024 주요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 콤바인·이앙기·경운기 등 벼 재배 농업기계 보유는 감소세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밭농업 기계화에 따라 파종기, 정식기, 관리기, 스피드스프레이어 등 밭 농업기계 보유는 증가한 반면 벼 재배에 사용되는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 등은 감소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주요 농업기계 보유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업기계 보유 현황조사는 통계청 승인통계로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보유하고 있는 주요 농업기계 16종의 현황을 지자체에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지난해 주요 농업기계 16종 보유 현황은 총 197만8342대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기종별로는 경운기가 51만6462대로 여전히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농업기계로 조사됐으며, 경운기를 대체하는 관리기(46만3263대), 트랙터(31만5658대), 농산물 건조기(24만8804대) 순을 보였다.
특히 밭농업 기계화로 트랙터, 관리기, 스피드스프레이어 등의 증가세가 뚜렸했다. 2014년과 비교해 트랙터는 13.9%, 관리기는 16.8%, 스피드스프레이어는 34%가 증가했으며, 2019년부터 조사대상에 편입된 파종기(68.1%), 정식기(70.3%), 수확기(60%) 등도 보유가 크게 늘었다.
반면 벼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콤바인, 이앙기, 경운기 등은 감소해 2014년 대비 콤바인은 3.7%, 이앙기는 23.3%, 경운기는 15.3% 감소했다. 다만 소형 농기계 전동화에 따라 친환경 동력원 농업기계는 증가해 2022년 대비 농업용 고소작업차는 146%, 농업용동력운반차는 183%, 주행형농업용방제기는 224%나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기준 폐농업기계 보유현황은 1만973대로 전년보다 1458대가 감소하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정부는 농촌 인력감소와 고령화의 위기에서 농업인들의 농업기계 사용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농업기계 보유 현황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농업기계화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