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부산물, 양돈 사료 활용 가능

2025-07-07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제과·제빵 부산물이 양돈 사료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와 높은 단백질 소화율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농가의 사료비 절감을 위해 과자류, 빵류 식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제과·제빵 부산물의 영양소 가치를 평가했다.

연구진이 제과·제빵 부산물 3종(과자, 빵, 발효빵)과 옥수수를 육성돈에 7일간 급여하고 이 기간에 배설물을 수거해 에너지와 단백질 소화율을 분석한 결과 제과·제빵의 부산물 대사에너지가 1kg 기준 3965~4074kcal로 옥수수 3987kcal와 유사하거나 더 높은 것을 확인했다.

단백질 소화율도 78.8~82%로 옥수수 80.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는 일부 사료 제조업체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제과·제빵 부산물 원료의 영양소 가치를 정량적으로 확인함으로써 활용 기반을 마련한 데 의의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애니멀스(Animals)에 게재됐다.

조규호 축과원 양돈과장은 “최근 국제 정세와 기후변화 등으로 원료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농가의 경영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며 “옥수수 대체 부산물의 가치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는데 이를 실제 현장에 적용할 경우 사료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