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세계적 작물관리 기업으로 도약 꿈꾸는 ‘도프’
국내 양액비료 판매 1위 친환경 농자재 앞세워 5년 내 ‘글로벌 작물관리기업’ 도약할 것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다양한 특수기능성 비료와 친환경 농자재 등을 공급하는 기업 ‘(주)도프’가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이상기후에 농업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도프는 지난달 30일 서울역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사업 방향과 전략 등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의 내용을 살펴본다.
# 기후변화 대응 방안 제시·수출 확대 목표
도프는 유기질·미생물 비료 등 바이오비료, 작물활성촉진제(바이오스티뮬런트), 미생물제재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도프의 국내 사업을 점검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기 위한 미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래 발전 방향의 핵심은 기후변화 대응이다.
장동길 대표이사는 “이상기후 현상 등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 농업 현장에서 작물 재배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화학비료와 농약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수비료와 친환경 농자재들을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장 대표는 5년 내 ‘세계적 작물관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수출 맞춤형 제품 개발은 물론 해외 현지 시범포 운영 등을 통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2018년 중국을 시작으로 태국, 베트남, 미얀마 등으로 수출길을 넓혀온 도프는 특히 2019년 쿠웨이트와의 총판계약으로 물꼬를 튼 중동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노리고 있다. 중동 지역은 구매력 있는 농업인들이 많아 가격 구애 없이 제품 경쟁력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장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다양한 제품 개발을 통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 양액비료 판매 1위 ‘강소기업’
대중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도프는 ‘소리 없이 강한’ 기업이다. 국내 양액비료 부문 판매 1위를 점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그야말로 옹골지다. 지난달에는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글로벌 강소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이날 안철현 연구개발팀 수석연구원은 아미노산제인 ‘아미65’와 대사활성제 ‘플라워나라’, 당도착색제 ‘슈가엔칼라LX’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하며 도프의 경쟁력을 입증해 보였다.
안 연구원은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3년 이상 검증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품력 하나는 보증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로 작물에 대한 환경 스트레스 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프의 특수비료, 친환경 농자재가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프는 특수비료와 친환경농자재 부문을 담당하고 나머지 양액·복합·관주비료는 ‘도프아그로’, 복합비료는 ‘도프아이엔티’로 사업을 분리해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Interview] 장동길 ㈜도프 대표이사
장동길 대표이사는 지난 30년간 국내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역량을 최대한 끌어낸다면 세계 무대를 향한 도프의 꿈도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확신하고 있다. 국내 양액비료 시장에서 꾸준한 투자와 연구개발(R&D)로 시장 우위를 점한 저력을 바탕으로 성장세에 있는 세계 친환경 농자재 시장에서도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장 대표는 “현재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국내 친환경 농자재 기업이 없는 만큼 이 분야에서 도프가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가겠다는 선포”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추려면 원료의 안정적 선별과 품질 안정화가 관건”이라며 “원료 검증과정을 철저히 하고 현지 재배시험과 연구 등에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