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ood+’, ODA 모델로 만든다

농식품부, 수출기업과 ODA 연계 방안 모색

2025-07-17     박유신 기자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제1차 K-Food+ ODA 사업 발굴을 위한 수출기업 간담회’ 모습.

민·관이 함께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 모델로 만드는 작업이 추진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서울 양재동 소재 에이티(aT)센터에서 주요 수출기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K-Food+ ODA 사업 발굴을 위한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농식품부가 민·관이 함께 모여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ODA 사업과 우리 농식품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실적 확대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대상, 오뚜기, CJ제일제당, 풀무원, 파리크라상, 샘표식품, 삼성웰스토리, (사)한국스마트팜산업협회,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한국유기질비료산업협동조합, (사)한국작물보호협회, 한국동물약품협회, (사)해외농업자원개발협회 등 간담회에 참석한 13개 기업·단체 관계자들은 ODA의 내용과 사업화 과정을 상세히 설명받은 후 “국가별 비관세장벽 강화 추세 등 수출에 어려움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ODA를 통해 기업이 직접 투자하지 못하는 분야에 지원하는 것은 K-Food+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민·관 협력 모델로 ODA 사업으로 고품질 원료 생산해 국내에서 가공, K-푸드로 해외 수출하거나 ODA 사업으로 생산·가공·유통 인프라를 조성해 국내 종자, 비료, 농약, 농기계 등 지원해 농자재를 수출하거나 K-농업 기술지원 서비스의 해외 진출를 돕는 방식 등을 예로 들었다. 실제 2020년부터 올해까지 베트남에서 추진된 ‘무병 씨감자 생산 및 보급시스템 구축사업’의 경우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의 원료공급망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성공적인 민·관협력 모델 추가 발굴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새로운 민·관협력 모델을 통해 우리 농식품과 전후방 산업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로 협력국의 농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민·관 협력 모델을 발굴한 후 협력국과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구체화된 사업은 내부 절차를 거쳐 2028년부터 사업 착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K-Food+ 수출은 국가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브랜드 제고, 농업소득 증대, 농업과 식품산업 연계 등에 기여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ODA를 통해 수출 활성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 국제협력관은 “사업의 성패는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인 만큼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사업모델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