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윤근식 농협경제지주 가축개량원 총괄부 팀장

"가축개량원 가치·중요성 널리 알리고파"

2025-07-29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협하나로마트에서 우연히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느꼈던 재미를 잊지 못해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음에도 농협에 입사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축산 농가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우리나라 가축의 유전자원을 보존·개량하는 막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는 일념으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윤근식 농협경제지주 가축개량원 총괄부 팀장은 태생이 서울이고 대학과 대학원에서도 경영학을 전공해 농협을 접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하나로마트 인천점에서 우연하게 계약직으로 일하게 됐고 농산물을 판매하며 재미를 느꼈다.

“농산물을 판매하며 농협에 대해서 알게 됐고 농가들을 위해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약기간이 끝나고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연구기관에서 일했는데 특별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죠. 혹시 모를 생각에 농협의 입사 정보를 살펴봤고 2015년 농협경제지주 1기로 입사했습니다.”

윤 팀장은 입사 후 축산연구원에서 기획과 경영관리 업무를 맡았다.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경영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쌓았던 만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농가 컨설팅·조사료 관련 업무를 맡으며 내실을 다졌다.

“올 초 가축개량원으로 내려왔는데 처음에는 막막했습니다. 업무 자체가 전문성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일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는 가축개량원에서 일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인력 문제를 꼽았다. 시설, 자산, 예산, 기획, 운영 등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지만 현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방대한 업무를 하고 있음에도 이를 관리하기 위한 직원은 부족합니다. 가축개량이라는 사업 자체가 정부 사업이기 때문에 손익에서 자유로워야 하지만 인건비가 많이 투입될수록 손익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직원 충원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인건비 예산을 증액하거나 정액 판매를 늘려 수수료 수익을 증대해야 하지만 이 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정부의 예산 증액이 한계가 있고 농가들의 수익 대비 경영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 정액 판매를 늘리거나 정액 가격을 인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축개량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가축개량과 직결되는 시설이 갖춰질 수 있도록 매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조직원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 감독 기능 강화와 더불어 대정부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정부를 비롯한 축산 관련 관계자들이 가축개량원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미래를 위한 유전자원 보존과 개량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