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농협 축산경제, 한우암소개량센터 수정란 사업 활성화 '시동'
15개 축협과 업무협약 OPU 기술 활용한 난자 채취 시연회도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가 지난 4월 한우의 생산성 향상과 개량 촉진을 위해 15개 축협과 한우암소개량센터수정란 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지역 축협에서 생체 난자 흡입술(OPU)로 수정한 수정란 생산·공급을 위한 첫발을 내디뎌 귀추가 주목된다.
축산경제는 지난 8일 남원축협 한우암소개량센터에서 본격적인 한우 우량암소 수정란 생산에 앞서 OPU 기술을 활용한 난자 채취 시연회를 개최했다.
OPU는 살아 있는 암소에서 초음파 장비를 이용해 난자를 회수하는 기술로 현존하는 기술 중 가장 많은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의 가축개량 방법은 인공수정과 도축수정란, 체내수정란 등인데 인공수정의 경우 동결 정액이 이용돼 수소의 유전자원만이 후대에 전달되는 단점이 있다. 또한 도축수정란을 이용한 개량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없고 암소의 유전형질을 이용하는데 제한적이다. 체내수정란을 활용한 개량은 과도한 호르몬 처리에 대한 부작용과 채란 후장기 휴지기가 필요하다. 또한 비용도 많이 든다.
축산경제에 따르면 그동안 한우의 개량 방향이 씨수소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우수한 암소의 유전능력까지 활용하기 위해 한우뿌리농가육성사업(이하 뿌리농가육성사업)과 연계해 수정란 공급과 생산이 추진되고 있다.
OPU를 이용하면 지속적으로 채란이 가능하기 때문에 암소의 유전능력을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많은 수정란 생산이 가능하다.
축산경제는 뿌리농가육성사업에 참여한 암소 개체를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을 통해 상위 5%에 해당하는 3757마리의 초우량 암소를 선발했으며 이 중 일부 개체를 전국 15개 축협 한우암소개량센터와 연계해 공란우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OPU를 활용한 수정란 생산·이식은 농협 축산연구원이 전담하고 있으며 앞으로 남원축협을 시작으로 지역축협 한우암소개량센터의 공란우 난자 채취로 수정란 위탁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병우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OPU 기술을 활용한 수정란 생산과 보급은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역량 중 하나”라며 “뿌리농가육성사업을 통해 검증된 우량암소의 유전능력과 개량성과를 더 많은 한우농가가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축산경제는 수정란 생산과 더불어 암소개량 확산을 위해 △한우 암소 유전체 유전능력 평가 △한우농가 개량 컨설팅 지원 △우량암소·후대축 경매를 통해 뿌리농가육성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