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위, 농민의길과 새 정부 농정방향과 농특위 역할 논의

2025-08-26     박유신 기자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김호 농특위 위원장(가운데)와 농민의길 소속 단체장들이 간담회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이하 농특위)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소재 농특위 대회의실에서 ‘농업인단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새 정부의 국정과제(안)과 농특위의 역할에 대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의길 소속 단체장과 실무책임자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농특위는 △국민 먹거리를 지키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농업 육성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농정 대전환 △균형 성장과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농산어촌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등 새 정부의 농업 관련 국정과제(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호 농특위 위원장 주재로 국정과제(안)과 농특위의 역할에 대해 농업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특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현장 농업인의 정책 참여를 보장하는 거버넌스 실현,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신뢰 회복, 여성농업인 지위 향상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생산자-소비자 연계를 통한 친환경 농업 확대, 밥상 물가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전환 등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정은 농산물 수급보다 농업인의 경영 안정에 맞춰져야 하고 물가 상승의 다양한 원인을 소비자에게 올바르게 전달하는 소통의 자세가 필요하다”며 정부에 대한 농업인의 신뢰 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과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회장도 “여성농업인의 권리를 보장하고 친환경 농업의 확대를 위해서는 농특위 내에 특별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농특위의 역할과 관련해 이무진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부회장과 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실히 반영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농특위가 거버넌스 조직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호 농특위 위원장.

이에 김 위원장은 “농업의 현안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해야 빠른 시일 내에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며 “농민의길을 시작으로 여러 농림어업인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고 살기 좋은 농산어촌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