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계조사료 작황 부진…하계조사료 생산·유통·소비 중요성 부각
농협 축산경제 전남지역 잦은 강우로 파종 지연 하계조사료 사업 확대·판로 연계 수급 안정 ‘총력’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2025년 동계조사료 작황 부진으로 신곡 생산량이 감소함에 따라 하계조사료 생산·유통·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동계조사료 주요 재배지인 전남도는 지난해 10~11월 파종기 잦은 강우로 인한 파종이 지연됐으며 겨울철 평년보다 낮은 기온으로 발아 또한 늦어졌다. 여기에 지난 5월 지역적인 폭우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수확도 늦어졌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의 동계조사료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롤당 6만~6만5000원이었던 동계조사료 유통가격은 올해 지난해 대비 20~30%가량 상승한 7만5000~8만 원을 형성했다.
배합사료 가격 인상과 더불어 동계조사료 유통가격도 상승하며 축산농가의 사료비 부담이 더 커졌다.
이에 따라 하계조사료의 생산·유통·소비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올해 전국 논 하계조사료 재배 신청면적은 목표 1만9190ha 대비 24% 적은 1만4490ha다.
유통물량은 ha당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20톤으로 가정하고 전체 물량 중 82%를 농가에서 자가 소비한다고 했을 때 5만715톤으로 예상된다.
이 중 농협의 논 하계조사료 사업 참여 실적은 생산 2357ha, 유통 4만7140톤으로 나타났다. 축산경제는 조사료 유통·소비 역할 강화로 생산량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축산경제는 용도별 소요량을 산출하고 자체 물량을 배정한 후 지역별 목표 부여, 관내 축협 물량 배분, 실적관리 등의 목표관리와 더불어 생산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사전 매칭으로 판로를 연계함으로써 수확기 혼란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소비 확대를 위해 농협, 지자체, 생산자단체, 유관기관 합동 마케팅도 전개할 예정이다.
민병민 축산사료자재부장은 “동계조사료 작황 부진으로 논 하계 조사료 사업 확대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걸쳐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며 “논 하계 조사료에 대한 많은 관심과 더불어 생산·이용도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