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보건·안전 선도 도시 '도약'

취약계층 감염병 조기 발견·심정지 환자 회복률 전국 1위 성과

2025-09-03     박나라 기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세종시가 보건·안전 분야에서 전국적인 성과를 잇따라 거두며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세종보건환경연구원은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시범사업을 통해 감염병을 조기에 발견해 확산을 차단하는 성과를 냈고, 세종소방본부는 최근 2년 연속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ROSC)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세종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세종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추진한 ‘현장중심 보건·환경 예방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통해 경로당 10곳과 지역아동센터 10곳 등 총 20개 시설에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대상자 252명 가운데 노로바이러스, 바실루스균, 황색포도알균, 병원성대장균 등 무증상 감염자 14명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로 연계했다.

또한 일부 시설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자 현장에서 즉시 환기 조치를 시행하고 향후 환경개선을 통해 실내공기질을 정상화하도록 유도하는 등 감염병 확산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정경용 세종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시범사업은 감염병 조기 발견과 실내 환경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어르신과 아이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응급의료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세종시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은 2023년 21.9%, 2024년 20.9%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최근 5년 평균 회복률 또한 17.7%로 전국 평균 10.8%를 크게 웃돌았다.

서울대병원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세종시 구급대원 중 1급 응급구조사와 간호사 등 전문자격 보유 비율은 99.1%에 달해 같은 기간 전국 평균(68.7%)을 크게 상회했으며, 세종시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 역시 66.2%로 전국 평균보다 5.4%포인트 높았다.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은 “생명을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대응과 전문 인력”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와 구급장비 보강, 대원 전문역량 강화를 통해 세종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감염병 예방, 실내 환경 개선, 응급의료 역량 강화 등 보건·안전 분야 전반에서 선제적 대응을 이어가며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세종’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