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수협, Adieu 100주년 제6회 서귀포 은갈치축제 ‘성료’

2025-09-16     안춘배 기자

제주 서귀포수협(조합장 김미자)은 지난 12~14일까지 3일간 열린 6회 서귀포은갈치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밝혔다.

서귀포수협은 지역 대표 특산품인 은갈치를 마스코트로 해 지난 2018년 처음 은갈치축제를 선보인 이래 코로나 기간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은갈치축제는 서귀포 어민들의 자부심인 은갈치를 알리고 안전한 수산먹거리를 홍보하면서 동시에 할인 행사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줄이는 등 소비자와 생산자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행사의 장으로 기획됐다.

이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서도 기능하며 명실공히 서귀포를 대표하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이번 행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3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들이 방문하면서 준비해둔 은갈치를 포함한 갈치 어묵, 옥돔 등이 빠르게 소진됐고 수산물 판매관은 은갈치를 구매하기 위한 방문객들의 문전성시가 이어졌다. 이 같은 성원에 힘입어 10억 원에 달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눈길을 끄는 프로그램으로 은갈치 경매와 무료시식코너, 뿔소라 낚시체험 등이 있었다. 은갈치 경매는 서귀포수협의 경매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방문객이 직접 수산물 경매에 참여하고 낙찰된 수산물을 가져갈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특히 은갈치는 시중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어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재미와 쇼핑까지 누릴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매회 열띤 참여 경쟁이 이어지는 등 은갈치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으로써 손색이 없었다.

더불어 무료시식코너에선 은갈치 어묵과 갈치구이 등으로 방문객의 눈, , 입을 자극했다. 올해는 제주 특산품인 옥돔을 함께 선보이며 갈치와는 또 다른 풍미로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또 강레오 셰프가 직접 만든 요리를 별도 시식코너에서 운영해 고급화한 갈치 요리를 선보이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뿔소라 낚시체험은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면서 직접 낚은 뿔소라를 바로 구워먹는 프로그램으로 역시 높은 인기를 보였다.

서귀포은갈치축제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인기를 반영하듯 예상을 웃도는 방문객의 내방으로 입점식당의 음식이 전량 조기 소진되는 등 예정된 운영시간보다 1시간가량 조기마감 됐다.

이번 행사의 방점은 서귀포수협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100년사 부스였다. 서귀포수협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이했고 이를 기념하고자 서귀포수협 100년사를 발간했다. 그간의 서귀포수협과 서귀포수산업계의 역사를 총 망라한 것으로써 서귀포수협의 역사이자 동시에 서귀포수산업계를 위한 역사이기에 사료(史料)로써 그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지대해질 전망이다. 100주년을 기념하며 풍물놀이 퍼레이드간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도 이뤄졌다.

김미자 조합장은 궂은 날씨가 있었지만 서귀포은갈치축제가 올해도 성황리에 진행돼 기쁘다최근 기후변화, 고수온에 따른 문제들로 서귀포 관내는 물론 전국의 수산업계가 시름을 앓고 있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힘들수록 우리 수산인들이 함께 뭉쳐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고 더욱이 100년을 함께해 온 서귀포수협이 다음 100년을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어촌으로 거듭나자며 앞으로도 서귀포 수산인들을 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서귀포수협은 12일 자체적으로 서귀포수협 100주년 기념 제막식을 가지며 자축했다. 행사는 서귀포수협 본소(칠십리로44)에서 진행됐으며 서귀포수협 임직원을 비롯해 대의원, 어촌계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