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농지은행 정부예산안 2조4000억 원, 역대 ‘최대’

2025-09-17     박세준 기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의 정부예산안이 역대 최대인 2조4000억 원이 편성되면서 농지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농 등에게 큰 힘이 돼줄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공사가 시행 중인 농지은행사업의 내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됐다. 이번 농지은행사업의 정부예산안 규모는 역대 최대이며 특히 청년 농업 인재 육성을 위한 3개 사업이 중점적으로 확대됐다.

농어촌공사가 상속·이농 등 비농업인과 고령·은퇴농이 보유한 우량 농지를 매입해 청년농에게 낮은 임대료로 지원하는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은 1조6170억 원이 편성됐다. 이는 올해보다 약 68% 증가한 수준이다.

청년농이 원하는 농지를 농어촌공사가 매입한 뒤 매도를 전제로 최장 30년간 장기 임대·매도하는 ‘선임대후매도사업’에도 올해보다 578억 원, 300% 증액된 770억 원이 반영됐다.

시설 영농을 선호하는 청년농 수요에 따라 스마트팜 지원도 확대한다.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농지에 스마트팜 시설을 조성해 임대하는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사업’에는 내년부터 오는 2027년까지 2년간 75억 원을 투입, 15개소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인노 농어촌공사 부사장은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농업인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예산 확보와 함께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 내년 농지은행 사업의 차질 없는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