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송이버섯 생산 이달 말부터...산불로 생산량은 감소 전망

산림청

2025-09-24     박세준 기자

[농수축산신문=박세준 기자]

올해 송이버섯이 이달 말부터 채취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후변화, 주산지의 대규모 산불 피해 등으로 생산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송이버섯은 인공 재배가 불가능한 자연 채취 임산물로 땅속 5cm 깊이 평균지온이 19도 이하로 떨어진 후 13~16일 정도가 지나야 발생한다. 국내에선 주로 강원도와 경북 등 산간 지역에서 많이 생산된다.

올해는 강원지역의 가뭄으로 송이버섯 발생이 다소 늦어졌지만 지난 22일 인제군・양구군산림조합이 송이버섯 첫 공판을 시작하면서 산림청은 이달 말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본격적인 공판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추석도 늦어 적정 생육환경이 유지된다면 추석 전후 생산량이 많아질 것으로 예측돼 임가의 소득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송이버섯 생산량은 지난해보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청 임산물생산조사에 따르면 송이버섯의 생산량은 1985년 1813톤으로 정점을 찍고 2013년 21톤까지 줄어들었다. 2022년 129톤, 지난해 252톤을 기록하며 조금씩 회복하는 듯했으나 전성기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생산량이다.

송이버섯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추세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 소나무재선충병과 대형산불로 인한 소나무림 피해 등이 지목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영남권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송이 산지인 경북 영덕과 울진 등이 산불피해를 직격으로 맞으면서 생산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산림청은 송이산 복원과 생산 확대를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인공 생산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강원 홍천군에 위치한 송이 감염묘 시험림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으로 송이가 발생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또한 대형산불 송이 피해 임가에 송이를 대체할 유망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송이 대체 작물조성 사업비 326억 원을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해 지원하고 있다.

김용진 산림청 사유림경영소득과장은 “올해는 대형산불과 가뭄 등으로 송이 생산 임가의 시름이 깊은 해이다”며 “빠른 시일내 송이 채취 임가의 소득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다양한 송이 연구와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