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고소애’ 추출물 염증성 장 질환 완화 효과
농진청 대장상피세포 독성 유발 없고 염증 유발인자 분비 감소 확인
2025-09-30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식용곤충인 ‘고소애’의 추출물이 염증성 장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성 장 질환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환경 변화,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오랜 시간 약물을 복용해 증상을 완화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이에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천연 유래 기능성 소재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농진청 연구진은 식용곤충 고소애의 추출물이 염증성 장 질환에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염증을 유도한 대장상피세포에 고소애 추출물을 농도별로 처리했다.
이 결과 고소애 추출물은 염증이 생긴 대장상피세포에 독성을 유발하지 않고 염증 유발 인자인 인터류킨-8(IL) 분비를 최대 30%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소애 추출물이 염증 신호를 매개하는 미토젠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MAPK)의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함으로써 염증반응을 조절하는 원리도 확인됐다.
농진청은 고소애 추출물과 장내 미생물 변화 관련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등 고소애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변영웅 농진청 산업곤충과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소애의 염증성 장 질환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해 관련 건강기능식품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식용곤충산업 활성화와 곤충농가 신 소득원 창출 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