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농기원, 현장 중심 혁신으로 농업의 미래 연다
원예작물 기계화 확산·기후대응형 인삼 연구 성과 지속가능한 농업 기술 개발 가속화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영)이 첨단 농업기술을 통한 현장 혁신으로 농업의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도 농기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파종 지연과 인력 부족에 대응해 원예작물의 기계화 기술을 확산하고, 이상기온에 강한 인삼 품종 개발 연구로 농가의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 원예작물 기계화 현장 확산 박차
충남도농업기술원이 마늘·양파 등 원예작물 재배 농가의 기계화 기술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올가을 잦은 강우로 인해 마늘·양파 파종 시기가 평년보다 15~20일가량 늦어지면서 노동력이 집중되는 상황에 대비해 기계화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농기원은 2023년부터 마늘 수집형 수확기, 차압식 예건장치 등 수확 후 관리·저장 기술을 보급하며 노동시간을 약 60%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2025년 원예작물 스마트기계화 적용 시범사업’ 등 총 5종 10곳에 6억6500만 원을 투입해 마늘 파종기·두둑 성형기·약제 살포기·쪽분리기 등 전 과정 기계화를 도내 7개 시군 10개소에 적용 중이다.
또한 마늘·양파의 ‘깊이거름주기’ 기계화 기술을 통해 질소비료 사용량을 22%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52% 높이는 효과를 확인, 친환경 농업 전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영수 도 농기원 담당자는 “농촌 고령화와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지금, 밭농업 기계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합한 품종과 표준 재배기술을 접목한 기계화로 농가 소득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 농기원은 내년부터 ‘중소규모형 밭농업 기계화 공동영농 확산 시범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지역 간 균형 있는 농기계 활용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 기후변화에도 끄떡없는 인삼 찾는다
충남도농업기술원 인삼약초연구소의 이종은 연구사가 ‘2025 한국약용작물학회 추계학술발표회’에서 우수연구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상기상 변화가 인삼 유전자원의 생육과 결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형 인삼 자원의 선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금산 지역의 인삼이 봄철 냉해와 여름철 폭염의 영향을 받으며 개화가 평년보다 7~12일 늦어지고, 일부 계통의 불임률이 4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계통은 극한기후 속에서도 안정적인 결실을 보여 향후 내재해성 인삼 품종 개발의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이종은 연구사는 “이상기상에 강한 인삼 자원 선발과 재배환경 개선기술을 병행하면 인삼의 상품성을 높이고 농가 경영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도 안정적인 인삼 생산을 위해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도 농기원 인삼약초연구소는 저온·고온·다습 환경에도 강한 신품종 인삼 개발과 재배기술 개선 연구를 통해 충남 인삼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