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 국감 공방 속 ‘유감 표명’… “지방정부의 자율성은 지켜야”
집중호우 출장 논란에 “정치적 공세” 반박… 속개 전 유감 전달하며 진정 기류 전환 일부 의원 공개 사과 요구에도 원칙적 답변 유지, 도정 독립성 강조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공방 속에서도 도정의 책임과 지방자치의 원칙을 강조하며 “지방의 자율성은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감은 일부 의원들의 집중호우 당시 해외출장 문제 제기로 시작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 지사는 “출국 전 이미 피해 복구계획과 지원방안을 발표했고, 출장 또한 도정과 연계된 공식 일정이었다”며 “정치적 해석으로 비틀린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쟁 중에도 가야 할 출장은 간다”며 국제 협력과 지역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질의와 답변이 맞물리며 고성이 오갔고, 신정훈 위원장은 “질의하는 의원보다 목소리가 크다”며 김 지사에게 자제를 요청했다.
김 지사는 “정치적 질타가 아니라 정책 중심의 논의가 돼야 한다”며 입장을 정리했지만, 이어진 광고비 집행 관련 질의에서 “국가 위임사무에 한정된 감사권을 넘어서는 요구”라고 선을 그으며 원칙을 강조했다.
국감은 오전 10시 36분경 정회됐으며, 속개 전 김 지사는 위원장석으로 직접 다가가 유감을 전달하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이어 진행된 감사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공개 사과를 요구했지만, 김 지사는 “답변 과정에서 언성이 높았던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을 존중해야 한다. 국비가 포함된 사안만 국감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속개된 감사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공개 사과를 요구했으며, 김 지사는 “답변 과정에서 언성이 높았던 부분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과 책임을 존중해야 한다. 국비가 포함된 사안만 국감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태도 논란을 넘어, 중앙과 지방 간 감사권의 범위와 자치단체의 행정 독립성을 둘러싼 해석 차이로 이어졌다.
김 지사는 도정의 독립성과 행정의 효율성을 지키기 위한 입장을 끝까지 견지했으며, 충남도가 정치적 논쟁에 흔들리지 않고 실질적 행정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