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상시 예찰 지점·기간 늘려

2025-10-31     박현렬 기자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올겨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평년보다 상시 예찰 지점과 기간이 늘어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5일 일본 홋카이도의 야생조류 참매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국내도 발생 위험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상시 예찰 지점을 평년 92곳에서 102곳, 예찰 기간도 평년(3월)보다 1개월 연장한 4월까지 정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또한 겨울철 철새 총조사 지점을 150곳에서 200곳으로 확대하고 겨울철 철새 총조사 횟수도 당초 연간 8회에서 10회로 2회 추가한다.

올겨울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서 AI 발생과 확산을 예측하는 과학적 예측기법을 적용해 효율적으로 AI 방역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개정된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표준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시료 채취와 출입 관리 요원 등 현장 대응 인력에 대해서도 강화된 예방수칙을 적용해 AI 인체감염 방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AI 발생 시 신속하게 방역 조치가 될 수 있도록 야생조류 AI 발생 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와 질병관리청 등 유관기관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도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이달 우리나라 150곳의 습지와 하천 등에 도래한 철새 개체수는 53만여 마리로 지난해 동월 72만여 마리 대비 감소했지만 인접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만큼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며 “겨울 철새의 본격적인 도래에 맞춰 국내외 협력을 강화하고 AI 발생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농가 보호와 국민 안전 도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