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실적 1조 원 ‘돌파’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실적이 1조 원을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연간 거래금액은 1조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3392억 원보다 2.9배 가량 높은 실적으로 현재 일평균 거래 금액 유지 시 연말까지 약 1조1700억 원의 거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일평균 거래 금액이 지난해 18억4000만 원에서 32억6000만 원으로 약 77% 상승했으며, 거래 참여업체 수 역시 지난해 3804개소에서 5272개소로 39% 가량 증가했다. 부류별로는 청과가 46.4%로 가장 많았고 축산 40.5%, 양곡 8.2%, 수산 4.9% 순으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과부류의 경우 지난해 산지-소비지 직거래 비중이 전체 거래 금액의 28%였으나 올해 44.1%로 크게 확대됐으며, 도매시장에 반입되지 않는 직배송 비율도 65.7%에서 75.9%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는 도매거래의 유통단계 축소, 배송 효율 향상, 가격 투명성 제고 등 온라인도매시장의 경쟁력이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입증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농식품부는 이번 1조 원 달성을 발판으로 2030년까지 거래금액 7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9월 15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방안’의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판매자 가입 요건 완화, 농업인 가격 결정권 강화를 위한 경매·역경매 기능 도입, 공동집하장 운영, 전용 물류체계 구축 등 온라인도매시장 제도·물류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홍인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거래 실적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유통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성과평가 체계를 마련해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며 “시장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 시장 운영자의 전문경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