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가격 약세 장기화 우려

수요 회복 빠르지 않아 공급 과잉 해소 더딘 상태

2025-11-05     김신지 기자

[농수축산신문=김신지 기자]

국내 육계 시장에서 가격 약세가 장기화되고 있어 육계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산지 시세가 지난달 대비 1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수요 회복이 기대만큼 빠르지 않아 공급 과잉 해소가 더딘 상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0월 육계 전망에 따르면 이번달 육계 병아리 입식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6.2% 감소한 6159만~6291만 마리로 추정됐으며 도축마릿수 또한 7.9% 감소한 6325만~6464만 마리로 예상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닭고기 가격은 명절 연휴 이후 소비 감소 패턴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31일 육계 산지가격은 대닭 기준 kg당 1400원으로 지난 9월 기준 가격인 1627원보다 약 14%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특히 병아리 입식이 제어되지 않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회복 시점이 더욱 늦춰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실제로 사육원가가 평년 대비 상승한 상황에서 가격이 낮게 고착된다면 마진이 빠르게 급감할 가능성이 있다. 

육계업계 관계자는 “삼복(복더위) 성수기 수요가 통상 가격 반등의 기회였지만 올해는 기대보다 반응이 저조했다”면서 “이대로라면 산지가격 저하가 농가의 경영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