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신현호 청년어업인
양식장 임대사업으로 참숭어 양식 기반 마련…내 양식장 갖는게 목표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아버지가 10여 년간 수산업을 하고 있어서 일손이 모자랄 때 도와드리는 정도로만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양식업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 아버지를 통해서 양식장임대사업에 대해 듣게 됐고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귀어를 하게 됐습니다.”
양식장 임대사업을 통해 참숭어 축제식(육지에 제방을 쌓아 저수지를 만드는 방식) 양식에 뛰어든 신현호 청년어업인은 양식장 임대사업이 자신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며 운을 뗐다. 태안에서 나고 자란 그는 양식장을 운영하기 전까지는 요식업을 했다. 양식장을 운영하는 아버지를 보며 최근 양식장에서 외국인을 관리할 수 있는 한국인 마저 없어지는 추세인터라 양식업 경영주로서 시작할 좋은 기회라라고 생각했다.
신 씨는 “양식업에 대한 지식과 전문성을 조금 더 깊게 습득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서 임대사업을 신청했다”며 “한국어촌어항공단에서 3년이라는 기간을 주기에 그동안 양식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 추후 양식업을 경영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식장 임대사업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양식장을 운영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마주한 것은 소득의 문제였다. 참숭어 양식은 입식에서 출하까지 3년이 소요되는데 양식업에 처음 뛰어들게 되면 출하시까지 소득은 없고 사료값과 인건비 등은 꾸준히 발생하게 된다. 신 씨가 임차한 3개 호지 6.57ha에서 참숭어를 양식하기 위해서는 한해 사료값만 6억~7억 원 가량 소요된다.
그는 “내 경우는 중간육성어를 구매해서 1년간 양성 후 출하를 하게 되는데 1년 동안 소득은 없고 지출이 많다보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 씨는 청년어업인들에 대한 정보제공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과거 식당을 운영할 때는 한국요식업중앙회에서 지원사업 등에 대해 꾸준히 정보를 제공해주고 지자체마다 다른 지원제도에 대해서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었다. 반면 양식업은 정부의 사업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의 목표는 3년 동안 운영을 잘해서 양식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양식장 임대사업은 사업 초창기인만큼 개선해야할 사항이 많겠지만 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양식업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만족합니다. 저는 임대사업 기간을 실전을 포함하는 연습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3년 동안 양식장을 잘 운영해서 사업기간 이후에 내 양식장을 갖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