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원, 창업·투자 심층컨설팅으로 청년농의 성공적인 영농 정착 견인
12일 ‘2025년 청년농 창업·투자 심층컨설팅 성과공유대회’ 개최
[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창업·투자 심층컨설팅을 통해 청년농의 성공적인 영농 정착을 돕고 있다.
농정원은 지난 12일 세종시 본원 중회의실에서 ‘2025년 청년농 창업·투자 심층컨설팅 성과공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심층컨설팅에 참여한 경영체 중 우수사례를 발굴·선정하고 영농 정착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사업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년농 창업·투자 심층컨설팅 사업은 농업투자를 추진했거나 계획 중인 농업인을 대상으로 영농현황에 맞는 각 기술·경영 분야의 통합 컨설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실제 농정원이 심층컨설팅을 통해 현장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에 집중한 결과 컨설팅 참여 경영체는 평균적으로 매출액 11.6% 증가, 생산량 18.4% 상승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성과공유대회도 농업에 입문하는 귀농·청년 농업인과 영농 생활 정착에 이미 성공한 선배 농업인들이 영농 경험과 기술 정보 등을 나누면서 컨설팅 전후 역량이 성장하는 스토리를 공유하는 자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심층컨설팅에 참여한 62개 농업 경영체 중 심사를 거쳐 5개 경영체가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선정된 경영체에는 농정원장상이 수여됐다.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전남 무안의 양모 대표는 신규 제조공장 완공 이후 생산공정의 안정화가 필요했다. 이 과정에서 컨설턴트와 함께 제품화 로드맵 수립을 하며 신제품 8종 상용화와 브랜드 리뉴얼을 이뤄냈고, 컨설팅 전 대비 매출이 27% 증가했으며, 스마트제조 공정 구축으로 일 생산량이 3000팩에서 1만5000팩으로 약 5배 이상 증가 할 수 있었다.
충북 충주의 정모 대표는 20년 이상 사용해 온 노후 설비의 현대화가 시급했으나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자금조달과 이행전략 수립 컨설팅을 추진한 결과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실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4억2000만 원의 장비구축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앞으로 시설 현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매년 백옥 찹쌀을 이용한 가공식품 1종 이상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충북 제천의 안모 대표는 지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딸기 육묘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자립형 스마트농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 컨설팅을 통해 육묘 자립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올해 처음 10만 주를 자체 생산했으며, 데이터 기반 생육 관리를 통해 생산량이 약 20%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도 4000만 원 이상 증가했고 그 중 육묘 판매를 통한 추가 매출은 약 3500만 원에 달했다.
전북의 김모 대표는 지역별 토질과 기후 조건 차이로 품질 불균형 문제가 있었다. 컨설턴트의 지도하에 자동관수시스템에 기상 데이터 분석값을 연동한 결과 품질 불량률이 약 1.5%포인트 감소하고 생산량은 12.1% 증가했다. 또한 품질 개선과 함께 당도도 8.9% 증가 하며 소비자 재구매율이 40% 증가한 성과가 있었다.
경북의 강모 대표는 내년 스마트팜 임대 종료 후 독립 영농 기반 마련을 위한 재배기술 고도화가 필요했다. 이에 생산기술 컨설팅을 통해 월 평균 토마토 생산량이 3.3㎡당 8.14kg에서 11.5kg 수준으로 증가했고 재배기간도 40주에서 53주로 32.5% 늘어나는 성과가 있었다.
윤동진 농정원장은 이 같은 청년농들의 사례를 청취한 후 “농업인이 농업을 통해 자기만의 꿈을 실현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며 “특히 농업에 도전하는 이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밀도 높은 심층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농정원은 내년도 농업 경영·기술 심층컨설팅 지원사업의 경우 수요자와 컨설턴트 모집을 지난달부터 조기에 추진, 내년 초부터 사업 착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요자·컨설턴트 모집 공고는 농정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농업인이나 컨설턴트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