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청소년이 기록한 정원·시민이 함께 만든 한글 도시 비전 제시

청소년 탐방 기록 담은 ‘틴즈의 탐방도감’ 출간 김진명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세종의 나라’ 독서토론회 성료 무인교통단속 과태료 지방세입 전환 필요성 시 강조

2025-11-18     박나라 기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지역 청소년과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문화·정책 활동을 통해 세종의 정원 가치 확산과 한글 도시 비전, 그리고 지방재정 개선 필요성을 잇따라 제시했다.

식물도감 출판회

먼저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는 지난 15일 ‘세종 청소년을 담다’ 행사에서 청소년 시각으로 정원을 재해석한 ‘틴즈의 탐방도감’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번 출판물은 교육발전특구사업 ‘지속가능한 청소년 환경역량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모두 15명의 청소년이 기획·그리기·내용 제작에 참여해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기록을 바탕으로 제작했다.

특히 고복자연공원의 멸종위기 2급 식물 노랑붓꽃, 세종리 은행나무 역사공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등이 청소년들의 시선에서 새롭게 그려졌으며, 도감은 남세종종합청소년센터 1층 북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종배 센터장은 “청소년들의 환경 감수성과 창의성을 담은 기록물이 시민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세종의 나라(가제)’를 주제로 진행한 독서토론회

이어 18일에는 세종시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세종시립도서관에서 김진명 작가의 역사소설 ‘세종의 나라(가제)’를 주제로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독서토론회를 개최했다.

소설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재조명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김진명 작가는 행사에서 1권의 일부 내용을 처음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한글 창제가 조선의 자주적 기반을 세우고 약자를 위한 동행이라는 인류적 가치를 실현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명 작가와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지역 연구자, 시민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세종의 나라에 담겨야 할 세종시의 이야기’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출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은 소설 2권 집필에 반영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대왕의 정신을 잇는 도시 세종에서 시민과 작가가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최민호 세종시장

또한 이날 최민호 시장은 간부회의에서 무인교통단속장비로 부과되는 과태료가 전액 국고로 귀속되는 현행 구조가 지방재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지방세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치·운영 비용을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상황에서 세입 권한은 인정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예외조항을 적용받아 연간 90억 원 규모의 과태료를 지방재정으로 확보하고 있어 형평성 문제도 제기됐다.

최 시장은 도로교통법 개정안 발의를 정치권과 협력해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며, 지방세입 전환은 지역 교통안전 인프라 확충과 재정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2월 밤마실 주간 동안 시민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음악회 마련, 22일부터 열리는 ‘2025 세종 빛축제’ 참여 독려, 운영이 중단된 밀마루 전망대의 전시·관람 공간 활용 방안 검토도 함께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