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자리잡은 건기식…올해 시장 6조 원 육박
2025 건강기능식품 시장 구조 조사 홍삼·프로바이오틱스·비타민 '인기' 일상 속 건강 루틴으로 자리 잡아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0.2% 성장해 6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건강기능식품 시장 구조와 현황 데이터 조사’를 지난 20일 공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올해 건기식 시장은 5조96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5조9531억 원보다 0.2%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년 6조 원을 돌파한 이래 내수시장 위축 등에 따라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이후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다.
최근 5년 간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1년 5조6902억 원 △2022년 6조1498억 원 △2023년 6조1415억 원 △2024년 5조9531억 원 △2025년 5조9626억 원(추정)이었다.
올해 건기식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원료는 홍삼, 프로바이오틱스, 종합비타민, 단일비타민,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 순이었다. 이들 상위 5개 인기 기능성 원료의 합산 시장 규모는 3조368억 원에 달했다. 이 중 홍삼이 95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회복했으며 특히 단일비타민 중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구매건수별로 살펴보면 △프로바이오틱스 2525만4000건 △종합비타민 1518만5000건 △홍삼 1385만 건 △단일비타민 1203만 건 △에이코사펜타엔산(EPA)과 도코사헥사엔산(DHA) 599만6000건 순이었다.
한편 협회에 따르면 조사가구의 최근 1년 내 건기식 구매 경험률은 83.6%로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평균 구매액은 지난해 32만8128원에서 올해 32만5182원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구매 총 가구 수는 1만8143가구에서 올해 1만8336가구로 증가했다. 이는 구매자는 늘고 평균 지출은 줄어드는 실속형 소비가 강조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올해 건기식 유행의 핵심은 ‘개인화’로 나타났다. 공동 취식은 감소하고 개인 취식이 증가하면서 건기식은 가족 단위 선택이 아닌 개인의 일상 루틴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대별 확산도 두드러졌다. 시니어 가구 구매 경험률은 지난해 대비 2.6%포인트 상승했고 영유아와 아동, 10대 가구에서도 증가세를 보여 건기식 소비가 특정 연령층을 넘어 전 세대로 확장되고 있다.
유통 채널은 인터넷몰이 71%로 여전히 강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할인점(5.9%), 드럭스토어(0.7%) 등 오프라인 채널도 구매 규모 기준 성장세로 전환됐다. 제형별로는 캡슐(50.6%), 정제형(타블렛, 49.9%), 분말과 과립(40.3%) 순으로 선호됐으며 섭취 편의성과 휴대성이 소비자의 선택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건기식협회 관계자는 “건기식을 구매·섭취하는 인구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합리적이고 실속형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다”며 “‘케이-헬스 웨이브’(K-Health W.A.V.E)라는 비전 아래 건기식이 일상 속 건강 루틴으로 자리잡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도약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