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2026년 예산안 9064억 편성… 수해 복구·농업·복지에 방점

2025-11-20     박나라 기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예산군이 내년 군정 운영의 방향을 ‘수해 복구·복지 강화·농업 경쟁력 제고’에 두고 9064억 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군의회에 제출했다.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303억 원 증가한 8549억 원, 특별회계는 515억 원으로 19억 원 늘었다.

예산군청사 전경

군은 지난 7월 기록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복구를 최우선으로 하고, 준공을 앞둔 대형 사업과 각종 복지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재원을 집중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사회복지(2170억 원·25.39%)이다. 생계급여(178억 원),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108억 원), 기초연금 지방비(844억 원), 장애인활동지원(61억 원), 부모급여(43억 원) 등 기초생활·돌봄 중심의 예산을 확대해 복지 기반을 강화했다.

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농업 분야에는 1768억 원(20.68%)이 배정됐다. △농어민수당 107억 원 △공익직불제 303억 원 △농작물재해보험 48억 원 △수리시설 수해 복구 102억 원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삽교읍) 24억 원 등 농가 소득 안정과 재해 대응, 농촌 정주여건 개선에 중점을 뒀다.

‘힐링 관광도시 예산군으’로 도약하기 위한 문화·관광 분야 예산은 582억 원(6.81%)이다. △덕산온천휴양마을 조성(127억 원) △예당호 느린호수길 명소화(35억 원) △반다비체육센터 건립(63억 원) △윤봉길체육관 보수(17억 원) △예산장터삼국축제(7억 원) 등을 포함했다.

지난 여름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책임지는 공공질서·안전 분야는 401억 원(4.69%)으로, 성리천 지방하천 정비(102억 원)를 비롯해 예산천 풍수해위험지구 정비, 만사·하포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2025년 호우피해 재해복구사업 등을 반영했다.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도로·교통 분야는 315억 원(3.68%)이 편성됐다.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40억 원), 장터광장 보행환경 개선(15억 원), 농어촌버스 재정지원(27억 원), 비수익 노선 손실보상(23억 원) 등이 포함돼 교통 중심지 예산 구축이 본격 추진된다.

지역 경제의 자생력 기반을 위한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예산은 316억 원(3.70%)이다. △충남신용보증재단 출연금(10억 원)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30억 원) △예당2 일반산단 공업용수도(30억 원) △그린바이오벤처캠퍼스 조성(65억 원) 등이 담겼다.

최재구 군수는 “7월 수해로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데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빠른 복구와 적기 집행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6년도 예산안은 12월 16일 열리는 예산군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