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의회, 제262회 정례회 개회…예산 심사 등 현안 논의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공주시의회(의장 임달희)는 20일 제262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다음달 15일까지 26일간의 회기에 공식 돌입했다. 올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정례회인 만큼 2026년도 예산안과 각종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예고되고 있다.
이날 제1차 본회의에서 임달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과 2026년도 예산안이 시민의 삶과 직결되는 만큼 예산이 적재적소에 편성됐는지 꼼꼼히 살피겠다”며 “한 해를 돌아보고 더 나은 공주의 내일을 위해 계속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겨울철 산불·대설·한파 등 재난 대비와 독거노인·취약계층 보호,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시민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내년ㄷㅎ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각종 조례안과 민간위탁 동의안 등을 상정한다.
20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상임위원회별 안건 심사, 2025년도 3회 추경 심사와 본회의 의결, 12월 초부터는 내년도 본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가 이어지며, 12월 15일 제4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할 예정이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시 주요 현안을 짚은 의원들의 5분 발언도 이어졌다.
권경운 의원은 ‘시민의 개인정보를 지키는 작은 변화, 차량안심번호 서비스 도입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차량 앞유리에 노출된 휴대전화 번호가 스토킹·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주형 차량안심번호 서비스 도입을 제안했다.
권 의원은 “주차 편의를 위한 선의의 표시가 누군가에게는 불안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며 “가상의 안심번호나 QR코드를 활용해 실제 번호는 보호하면서도 연락은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길 의원은 ‘절차 검증 없는 허가, 의혹만 남은 산업단지’를 주제로 탄천산단 입주 A업체의 허가와 변경 과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해당 업체가 축산물가공업 허가 후 폐기물종합재활용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악취배출시설이 필요 없다고 기재하는 등 허위 신청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외부 폐기물 반입을 금지한 관련 규정과 상충되는 허가, 축산물위생관리법·사료관리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주시가 명확한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시의회 차원에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와 형사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표 의원은 ‘공주시청 씨름팀, 17년의 기다림! 이제는 재창단이다!’라는 제목의 발언을 통해 과거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공주시청 씨름팀의 재창단 필요성을 제기하며, 지역 스포츠 진흥과 시민 자긍심 고취를 위한 시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했다.
공주시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 충남대학교 통합 반대 특별위원회’ 구성도 의결했다.
앞서 국립공주대와 충남대는 초광역 국립대 통합을 내세워 2028년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공주시의회는 그간 5분 발언과 통합 반대 결의안을 통해 일관된 반대 입장을 밝혀온 바 있다.
특별위원회는 오는 21일 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부위원장을 선출한 뒤 교육부 및 관계 기관 방문 등 향후 활동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공주시의회는 “연말 정례회를 통해 예산과 시정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긴밀히 소통해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