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덕산온천, 호반그룹과 손잡고 대규모 재도약 시동

충남도·예산군·충개공·호반, ‘고품격 숙박·컨벤션 시설’ 조성… 온천 관광지의 새 판을 짠다

2025-11-24     박나라 기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충남 예산의 대표 관광지 ‘덕산온천’이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24일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부협약식

충남도와 예산군, 충남개발공사, 그리고 국내 유수의 리조트 운영사인 호반그룹이 함께 협력해 덕산온천관광지 내 기존 관광호텔(원탕) 부지에 고품격 숙박시설과 컨벤션 기능을 갖춘 복합 휴양시설을 조성키로 했다.

이번 협약은 덕산온천이 전성기 시절의 활기와 명성을 회복하고, 온천을 넘어 체류형 종합관광지로 변모하기 위한 핵심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덕산온천'은 1917년 대한민국 최초로 ‘탕’을 활용한 온천이 개장한 곳으로, 1980년대 온천지구·관광지 지정을 기점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2000년대에는 방문객이 꾸준히 증가하며 2014년에는 437만 명을 기록해 국내 대표 온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온천 시설 노후화와 관광환경 변화, 운영사 문제 등으로 방문객이 한때 크게 감소했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며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최근 2년 연속 방문객이 340만 명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변화된 관광 수요에 대응할 새로운 시설과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돼 왔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도와 예산군은 대대적인 투자 유치에 나섰고, 다수의 리조트를 운영하며 경험을 보유한 호반그룹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이번 개발 계획이 궤도에 올랐다.

24일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고품격 숙박시설 건립 업부협약식

24일 스플라스리솜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 최재구 예산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공식화했다.

협약의 핵심은 원탕 부지를 중심으로 고급 숙박시설·컨벤션센터·힐링형 관광 콘텐츠를 갖춘 복합 휴양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도·군·충남개발공사는 행·재정적 지원과 인허가 협력, 관광지 활성화 전략 마련 등을 담당하며, 호반그룹은 시설 개발과 운영을 맡는다.

도는 새 시설이 완공되면 덕산온천이 기존의 온천 중심 관광지를 넘어 웰니스·마이스(MICE) 기능을 겸한 체류형 명품 관광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내포신도시에 조성 중인 미술관·충남대 캠퍼스·종합병원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태흠 지사는 “덕산온천은 잠재력이 풍부한 역사적 자원”이라며 “새로운 고급 숙박·컨벤션 시설이 들어서면 변화된 관광 트렌드에 맞춰 다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예산 관광의 체류 기반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덕산 스플라스리솜, 태안 아일랜드 리솜, 제천 포레스트 리솜 등 전국의 리솜 브랜드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개발로 다양한 연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산 덕산온천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