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미래 10년’을 여는 전환점…농어촌 기본소득으로 지역 성장 가속

김돈곤 군수 “성장 흐름 멈추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 속 2026년 군정·예산 방향 공개

2025-11-25     박나라 기자

[농수축산신문=박나라 기자]

청양군이 2026년에도 지역 성장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확고한 방향성을 밝혔다.

25일 시정연설을 하는 김돈곤 청양군수

김돈곤 청양군수는 25일 열린 청양군의회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예산안을 제시하며, 민선 7·8기의 성과를 기반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번 시범사업을 “단순한 2년짜리 프로젝트가 아니라 청양군의 미래 10년을 결정짓는 핵심 전략”이라 규정하며 군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년 청양군 예산은 총 5678억 원, 올해보다 2.8%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5620억 원으로 150억 원 늘었고, 특별회계는 58억 원으로 약 10% 확대했다.

김 군수에 따면 예산 증가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군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복지·보건·농업·지역활력 분야에 집중 투자하는 한편,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했다.

특히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재정 부담 우려에 대해 김 군수는 지방교부세 회복, 국·도비 확보 증가, 재정 구조 개편 노력을 근거로 “군 재정이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 지속 가능한 기본소득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분야별 예산은 농업·경제, 문화관광, 공공질서·안전, 보건, 교통·물류 등 지역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영역이 전반적으로 확대했다.

반면 효율성 검토 결과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된 일부 행정 분야는 과감히 감액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천했다.

김 군수는 이를 토대로 2026년 군정 6대 목표를 제시했다.

정주 환경 개선과 경쟁력 있는 농업 기반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군민 체감형 복지 서비스 확대, 생활 인구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공동체 역량 강화와 주민 참여 확대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의 성공 추진이라는 핵심 과제가 더해지면서 내년도 군정 운영 방향은 더욱 명확한 목표와 추진 동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김 군수는 민선 7·8기의 대표 성과를 시정연설에서 강조했다.

그는 공모사업 271건을 통해 6835억 원의 국·도비 확보, 도 단위 공공기관 4개소 유치를 중요한 성과로 꼽으며, 청양군이 중앙정부와 충청남도에서 신뢰받는 자치단체로 성장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2026년에는 그간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각종 인프라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충남학생건강교육센터와 충남기후환경교육원이 3월 정식 운영을 시작하며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칠갑타워·야간경관 조성사업·골프장 등 관광자원 확충으로 관광객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청양복지재단 설립, 행복누리센터와 정산다목적복지관 완공 등으로 복지서비스의 질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해 최대 성과로 꼽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은 내년 군정의 중심에 자리한다.

김 군수는 “이 사업이 청양의 인구 구조, 지역경제, 농업 기반까지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지속 가능한 ‘청양형 기본소득 모델’을 전국에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정연설을 마무리하며 김 군수는 “지역 성장과 발전의 흐름은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며 “군민과 함께 이뤄 온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통해 더 나은 청양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