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지속가능한 농업은 우리의 사명...ESG 경영 발굴·확산 ‘주목’
2025 대한민국농식품ESG경영대상
[농수축산신문=이한태·이문예·김진오·박세준 기자]
농업회사법인 내포(주)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올해 농식품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활동을 펼치며 모범이 된 경영체로 선정됐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소재 LW컨벤션 LW홀에서 본지 주최,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농협사료·한국단미사료협회 후원 아래 ‘2025 대한민국 농식품 ESG 경영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내포(주)와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영예의 대상인 농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최우수상인 농진청장상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상미식품(주)·(주)우성, 우수상인 농수축산신문사장상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임업진흥원·(주)무계바이오농업회사법인·NH농우바이오 등 총 9개 기업·기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시상식의 주요 내용을 지상중계한다.
■ [인사말] 길경민 농수축산신문 대표이사
“ESG경영은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 투명한 경영을 바탕으로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필수적 가치다. 본 상은 ESG경영 확산과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 구현을 위해 대외적 협력 제고와 ESG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가능성과 ESG경영을 실천해 온 수상자 여러분과 기업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이 우리 사회의 밝은 미래를 여는 초석이 되리라 믿으며 앞으로도 ESG경영이 더욱 확산되길 기대한다.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을 부탁드린다.”
■ [심사총평] 김홍상 심사위원장((사)농정연구센터 이사장)
“심사위원간 관점 차는 있었지만 농식품 분야 ESG경영의 특성과 중요성에 대한 공통의 문제의식이 반영돼 수상자 선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지난해에 비해선 특히 민간 부문의 ESG경영 실천 노력과 의지가 강해진 것을 느꼈다. 다만 일부는 ESG경영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실제 활동을 잘 드러내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웠다. 농식품 분야 ESG경영은 앞으로 더욱 강조될 전망이므로 농수축산신문사도 보다 적극적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관련 기관·단체들과 협력해 다양한 농식품 기업과 생산자조직,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
■ [축사] 전한영 농림축산식품부 대변인
“농식품 산업은 기후변화,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 소비트렌드 변화 등 다양한 변수 위에 있으며, 농식품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경영 실천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도 ESG 확산을 위해 ‘ESG경영 가이드라인’ 보급, 교육·컨설팅 제공 등 현장 기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ESG는 정부 노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업의 자발적 실천과 국민 공감이 더해질 때 비로소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오늘 시상식이 그 변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 [축사]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ESG경영이 한국 농업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한 발전 동력으로 자리 잡아 나가는 것을 보면서 빠른 사회의 변화와 혁신 속도에 놀라고 있다. ESG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공시하고 제3자 검증 등을 실행하는 등 그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자칫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업계가 ESG경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오늘 수상하는 모든 기업과 기관에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ESG경영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 농업회사법인 내포(주)
RE100% 달성·포장재 80% 이상 재활용·사회공헌 활동 등 지속가능 농업 표준 세워
농업회사법인 내포(주)는 농식품 분야에서 드물게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을 달성한 기업으로, 생산 전 과정에서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원천 차단했다. 또 로컬푸드 시스템을 통해 물류 탄소를 감축하고 포장재 80% 이상 재활용 노력을 하는 점 등이 눈에 띄었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농가와 함께 성장하는 협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원재료의 100%를 지역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현재 내포와 계약한 농가 수는 2020년 9곳에서 올해 81농가로 9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더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토종 들깨·참깨 종자 보급 사업을 추진, 전체 재배면적의 60% 이상을 토종 종자로 전환했으며 100% 달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포는 공정한 거래관계를 구축해 농가의 소득을 안정시키고 장기 거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납품 완료 후 3일 이내 정산원칙을 고수하며 이를 통해 거래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확보했다.
투명 경영을 위해 연 2회 정기 공시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요 경영 실적, 재무 현황, 사업 성과 등을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여기에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통해 자금 흐름과 재무 정보에 이르는 회계 전 과정을 실시간 관리한다.
#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에너지 절약·온실가스 배출 감소 실천...시장환경 개선 힘써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극복 방안으로 도매시장 등 에너지 주요 사용자의 협력을 받아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실천하고 있다. 우선 도매시장 법인 평가 시 ‘에너지관리 노력도’ 지표를 적용하고 연 4회의 에너지절약 캠페인 실시, 에너지절약 모니터링 위원회를 운영하는 중이다. 아울러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장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지역·농업계와의 상생협력을 위해 농수산물 할인·환급 행사, 청년창업 밀키트 창업 육성 프로그램 운영, 취약계층 과일·김장 나눔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 보유한 도서관과 텃밭을 활용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고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단계별 내부통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체계를 구축해 투명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공사는 감사인의 독립성·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민감사 옴부즈만 제도 등을 운영한다. 특히 서울시 감사위원장과 투자·출연기관 감사기구의 장으로 구성된 협의체에 참여하고 세계투명성기구 한국본부 등 대외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주요 윤리위험 요소를 식별하는 단계별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행정 면책제도 등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발굴하고 있다.
■ 최우수상-농촌진흥청장상
#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ESG경영 시스템 구축...체계적 실천
가축 질병 방역과 축산물 위생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인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는 ESG경영을 위한 계획(Plan)-실행(Do)-점검(Check)-환류(Act)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체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먼저 환경 분야에선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추진위원회’ 정례화 등 저탄소 경영 체계 전환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기준 공공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 13.52%를 달성해 목표치 13.20%를 초과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사회공헌을 위해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자 △선급금 지급 절차 간소화와 입찰·계약 보증금 면제 시행 △혁신제품과 중증장애인생산품 구매에 앞장섰다.
지배구조에선 여성 비상임이사 적극 선임, 근로자 이사회 참관제를 도입하며 경영공시 강화, 인권경영 실천에 힘썼다.
# 상미식품(주)
온실가스 감축·에너지 효율화 선도적 체계 구축
상미식품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효율화 부분에서 선도적인 수준의 체계를 구축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미식품은 지난해부터 한국표준협회 검증팀을 통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하면서 체계적인 사업장 에너지 사용·온실가스 배출량을 점검하고 있다. 또 사업장에 스팀 유량계를 설치하면서 불필요한 에너지소비와 생산량 1단위당 연료 사용량을 각각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2%, 3.7%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패널 설치로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사회공헌을 위해서도 투명한 대금정산 프로세스, 전자계약 시스템 등을 도입해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물론 지역 농업인과 직접 재배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역 농업계와의 상생도 도모하고 있다. 경영 투명성도 높이고자 전 임직원 대상의 윤리교육은 물론 투명한 이사회 운영,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하고 있다.
# (주)우성
자발적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환경 경영 높은 평가
사료 제조·축산업 분야의 ESG 선도기업으로 평가받은 (주)우성은 환경 경영 분야가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성은 지난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해 감축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우성과 우성사료의 12개 전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데이터 신뢰성 확보를 위해 제3자 검증도 완료했다. 또 질소산화물 등 주요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도 주기적으로 측정하면서 노후 보일러를 저녹스 버너로 교체하는 등 설비 안정성과 오염물질 배출 관리 수준을 더 높였다. 사회공헌 분야에선 우성재단과 TJB우성문화재단을 통해 지역 교육기관, 사랑의 열매, 대한적십자사 등에 기부하고 있다. 또 산불, 집중호우 등으로부터 피해 입은 주민을 위해서 구호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 발족 후 ESG 웹공시, 지속경영보고서 발간 등을 시행하고 배당 등 주주환원을 통해 지배구조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 우수상-농수축산신문사장상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매진·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기여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농업 유관기관으로서 농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쓰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농정원은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CSR) 3년 연속 선정, 사회공헌 활성화 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2023), 이전공공기관 지역발전 세종시 대표사례 선정(2024) 등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며 농업고용인력지원전문 기관으로 농촌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청년농업인 지원에 힘쓰며 농장정원 1호를 조성하는 등 지역경제와 농업의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를 운영하고 친환경 전기차 도입을 확대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바이오차이행활동, 환경친화적 농업박람회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 ㈜무계바이오 농업회사법인
유기질 비료 생산...자원순환 농업 확대 기여
축분을 활용한 유기질 비료 생산으로 환경 개선과 오염 방지에 기여하고 있는 무계바이오는 자원순환 농업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무계바이오는 경북도 내 축산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연간 2만~3만 톤 이상의 돈분과 계분을 전량 수거해 친환경 유기질 비료로 공급함으로써 자원순환형 농업 모델을 확립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축분 기반 친환경 비료를 보급하고 베트남, 캄보디아, 대만 등 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설립 초기부터 모든 제품에 국내 유기농업자재 등록(6건)을 마쳤으며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 대한민국 올해의 녹색상품(천년유박),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케이(BrandK)’ 지정 등 노력과 기여를 입증하고 있다.
# 한국임업진흥원
산림과 목재 통한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생태계 구축 앞장
한국임업진흥원은 산림과 목재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확대함으로써 친환경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임업진흥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산림탄소흡수량을 타 탄소제도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도록 하고 산림탄소흡수량 활용 여행상품 개발, 대국민 캠페인 등을 전개했으며 한국산림인증제도(KFCC)를 운영하며 ESG연계 산림경영 선도모델를 구축했다. 또한 친환경 국산 목재를 활용한 건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목조건축물 탄소저장량 표시제도를 확대하는 등 친환경 건축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산림분야 공적개발원조(ODA) 전문기관으로 국제산림협력을 확대하고 해외산림 조성·복원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 NH농우바이오
환경친화적 품종 개발...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 매진
NH농우바이오는 기후변화에 따른 종자 안전성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환경친화적 품종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NH농협금융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공동 컨소시엄을 출범, 농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성 확보와 국내 우수 유전자원 확보·생물자원 보전 기반을 마련했다. 또 농업 환경변화 적응형 품종개발, 국내 자생 식물 종자 형질 평가와 품종화, 기능 유전자 탐색, 종자 생산·보전 기술 협력 등을 통해 유전자원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농가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 등 안정적 소득 증대와 농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