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유사사업 통합·농축협 지도사업 일원화…조직 개편 추진
내년 1월 1일부터 사업 경쟁력 강화·농업소득 증대 상호금융여신관리부 신설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협이 농심천심 운동을 중심으로 한 농업·농촌 가치와 사업 성과 확산, 농업소득 증대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농협은 최근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농업 생산기반 약화 등에 대응해 농업·농촌에 대한 지원 기능을 효율화함으로써 농업소득 증대에 기여하고자 조직개편안을 마련,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공통·유사사업의 통합을 통한 경영·관리의 효율화다. 우선 중앙회와 경제지주는 스마트농업 지원, 재해농가 지원,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업무를 모두 중앙회로 통합해 운영한다. 경제지주의 스마트팜과 농업재해 업무는 중앙회 농업농촌지원본부 농촌지원부로,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업무는 지역사회공헌부에서 각각 담당하게 된다. 영농지원 일원화를 위해 경제지주 디지털전략부의 애그테크 업무도 농촌지원부로 이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앙회와 경제지주의 지역단위 조직을 통합해 농축협에 대한 지도·지원 일원화를 추진한다. 중앙회와 경제지주의 지역본부 통합은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예정이다.
범국민 운동인 농심천심운동의 지속 확산을 위한 상설 추진조직과 정부정책과 연계한 영농지원팀도 신설된다.
중앙회는 미래전략처 농축협전략단 내에 농심천심운동 상설 추진조직을 신설하고 범국민 확산을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며, 경제지주는 농촌 일손부족 해소를 위해 자재사업부 내에 농작업지원 전담조직인 농작업지원국을 편제해 농작업대행사업, 공동방제단 운영 등 농업인 영농편의를 지원한다. 하나로마트는 농촌형 이동장터 등 공익적 역할과 정부 정책 연계 강화를 위해 마트지원부 내에 마트상생지원팀을 신설하고,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경제기획부 내에 유통혁신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의 식생활돌봄 정책사업과 연계해 산지유통부 내에 식생활지원팀을 신설하고 에너지사업부 신재생에너지센터에는 태양광발전사업 팀을 신설해 햇빛소득마을 정책 지원과 재생에너지 확산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상호금융 부문의 연체율 관리 등 여신관리 강화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상호금융여신관리부 신설 등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
농협상호금융은 상호금융여신지원부 내 상호금융여신관리지원단을 상호금융여신관리부로 신설, 개편하고 상호금융여신지원부는 상호금융여신추진부로 변경한다. 또한 상호금융자산운용본부는 책임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상호금융자산운용분사로 변경하고 상호금융자금부는 상호금융자금전략부로 변경해 자산운용분사의 경영지원 역할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계열사 경쟁력 강화와 사업재편 지원을 위해 중앙회 경영혁신처의 경영혁신단, 경제혁신단, 금융혁신단을 계열사전략국, 계열사진단1·2국 등 계열사 진단 중심 조직으로 재편하고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에 기금검사국을 신설해 내부통제와 사고 예방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농협은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농촌 가치 확산 등을 균형있게 추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협의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미래 대응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