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전남, 절임배추·마른김 등 안전관리 강화 ‘맞손’

단순처리 업체 자율점검 시범…식생활 안전 강화·수출 활성화 기여

2025-11-26     김진오 기자

[농수축산신문=김진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지난 21일 전남도(도지사 김영록)와 ‘단순처리 농·수산물의 위생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순처리 농·수산물은 자연상태의 농·수산물에 식품첨가물이나 다른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원형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절단·탈피·건조·세척 등의 단순 공정만 거친 것으로 마른김, 마른미역, 절임배추 등이 이에 해당된다.

단순처리 농·수산물은 식품제조·가공업 영업등록 법적 의무가 없어 위생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번 MOU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최초로 농수산물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무협약에 따라 양측은 단순처리 농수산물 생산업체의 위생 안전관리를 위해 △생산업체 위생 자율점검 시범사업 △위생관리 교육·홍보를 위한 협력강화 △자율점검 현장관리를 위한 민간기관 간 협력 지원 등에 힘쓰기로 했다.

특히 ‘단순처리 농수산물 생산업체 자율점검 시범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공정별(탈수, 건조, 절임, 세척, 저장 등) 중점 관리방법과 공통 위생규칙을 담은 위생관리 매뉴얼을 공동으로 제작하고 참여업체의 수질 검사비를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유경 처장은 “정부는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총회에서 김치 세계규격에 우리 용어를 추가하고 김 제품 세계 규격화 신규 작업 개시가 승인되는 등 케이(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크게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번 협약이 우리나라 농수산물의 위생 안전수준을 한층 제고하는 계기가 돼 김, 김치 등 농수산물 수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록 도지사는 “김 생산의 80% 이상, 수출의 36% 이상을 차지하는 전남 김은 생산·가공·수출 등 단계별 부가가치가 높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 농어업인의 소득증대와 농수산물 수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김장철과 김 수확시기를 맞이해 단순처리 농수산물의 위생 안전관리가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확보에 영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올해부터 자율점검 시범사업을 본격 실시하고 국민의 식생활 안전 강화와 농수산물의 수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더불어 국내외 환경변화에 발맞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선진 식품안전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