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충남 서산 육용오리농장

2005-01-26     장두향
충남 서산의 한 야산 밑에 위치한 7000마리 규모의 오리농장.
오리고기 체인점 `오리세상'' 직영농장인 이 농장은 축사의 형태가 여타의 육용오리 농장처럼 땅 위에 왕겨를 깐 형태가 아니다.

마치 돈사처럼 분뇨가 축사 아래로 흘러내려 발효되도록 했기 때문에 왕겨가 필요없는 형태이다.
이는 윤대섭 농장주가 전남의 한 오리농가에게서 얻은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것.

윤 씨는 “폐타이어 위에 그물을 치고 오리를 기르는 농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분뇨가 폐타이어 밑으로 빠지면서 왕겨 쓸 필요가 없었고 그에 따라 농장관리가 수월해 보였다”고 밝혔다.

당시 안양 평촌에서 오리고기 식당을 경영하다 원료육 확보를 위해 농장을 시작한 그는 사람을 써서 농장을 관리하는데 애를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이같은 방법이 눈에 띄었다고 한다. 왕겨를 쓰면 3명의 농장관리 인력을 1명으로 줄일 수 있어 생산비가 절감된다는 이점도 축사를 고치는데 크게 작용했다고 그는 회상했다.

현재 농장은 지상 150cm지점에 쳐진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그물망 위에서 오리가 사육되고 있는 형태다. 기존 400평 축사위에 소요된 투자액은 총 3500만원선으로 설치한지 2년이 됐다.

안산 수암 인근에 기존 오리식당보다 가격대가 저렴한 오리고기 체인점 `오리세상'' 직영 1호점을 낼 계획이라는 윤 씨.

그는 “오리가 대중에 잘 다가가게 하기 위해 질 좋은 오리를 적정가격에 공급할 자신이 있다”며 “다른 오리 농장들도 이같은 사육방법시 환기에만 주의한다면 생산비 절감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