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 감귤출하앞두고 재고처리 고심"

2000-03-04     농수축산신문

" 제주 감귤생산농민들이 3월중순 비가림 감귤출하기를 앞두고 저장감귤의 재고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농협제주지역본부와 제주감귤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59만톤이 생산돼, 98년보다 8만여톤이 증산됐으나 지난해 수확기에 잦은 비로 품질이 떨어져 지난 겨울내내 시세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로인해 판매도 부진해 현재 도청 추산 6만여톤이 재고로 남아 있는 상태다.
제주도는 지난 2월까지 북한에 감귤보내기등으로 물량소진에 나섰으나 2월말 기준으로 재고물량이 6만여톤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24일 감귤류수입판매기금을 이용 군부대와 사회복지시설에 무료로 제공키로 결정했다.
제주농협 부남기 과장은 『1만∼2만톤 가량을 군부대와 사회복지시설에 무상공급하는 한편 철저한 선과를 통해 상품성 높은 감귤만 선별출하하는등 출하조절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주 가락시장에서 감귤 15 kg상풍이 9500원선에 거래되는등 2월말보다 상장당 500∼600원가량 오른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000원선보다 턱없이 낮은 시세.
중앙청과 이영신부장은 『산지의 출하조절로 최근 하루반입량이 절반가량 감소한 5000상자가 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장 관계자들은 『노지산 끝물이어서 과피가 마르는등 상품성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는데다 딸기 방울토마토등 단체급식용 과일류가 쏟아져 시세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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