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맛보다 건강?

2005-02-28     김경임
`어떻게 최대한 과일 소비를 끌어낼 것인가.''
올해 과수류 품목별 전국협의회의 화두다.

최근 잇따라 열리고 있는 농업관련 단체 정기총회에서도 홍보와 소비촉진이 첫 손에 꼽히고 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광고는 기본이고 프로그램을 통한 간접홍보, 기념일 알리기, 각종 부대행사, 세미나 등 다양한 방법이 진행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것이 기능성에 대한 연구개발 부문이다.
올해도 `잘 먹고 잘 살기'' 웰빙 바람이 거센 만큼 건강과 관련된 효능을 적극 발굴해 소비로 연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배전국협의회는 지난해 배의 암예방과 체질개선 연구효과를 방송매체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예상외의 성과를 끌어낸 바 있다.

지난해 배 생산량이 31% 증가했음에도 가격은 평년보다 오히려 25% 상승했다.
특히 추석때는 전년보다 65% 증가해 가격폭락이 예상됐지만 꾸준히 가격지지가 이뤄졌다.

소비자들도 이왕 먹는 과일에 알지 못했던 효능이 있다면 한 번 더 찾게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과일은 과일일 뿐 약이 아니다.

숨겨진 기능성을 찾아내고 이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쁘고 맛 좋은 과일 생산을 토대로 어떻게 소비자들이 껌벅 죽는 `물건''으로 만드냐가 우선이다.

결국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고 손을 끌어당기는 것은 잘 만들어진 상품 아닐까.
너무 많이 얘기해서 이제는 낡은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고품질 생산과 상품화를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