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남 장성군 김흥식 군수, 친환경농업 주력

2005-06-22     장성=안춘배

“전남 장성군은 1995년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오리농법·우렁이농법 등 친환경농업을 통해 고품질의 쌀을 생산,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크게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특히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농가소득증대를 위해 친환경농업을 군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흥식 장성군수는 “농업인들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는 친환경농산물 재배면적이 전체 경지면적의 7%에 불과하지만 오는 2009년에는 30%까지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농산물 생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군수는 “친환경농산물은 재배과정이 일반농산물과 달리 어려운 재배과정을 지치기 때문에 가격차별화 정책을 마련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취임이후 살기 좋은 복지농촌 건설을 위해 △군정의 경영화 및 정보화 △행정의 서비스화 △농업의 일류화 △지역의 균형화 등을 군정방침으로 정하고 이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군정을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친환경농업 선도 군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김 군수로부터 친환경농정분야에 대해 들어봤다.

-친환경농업육성 현황 및 향후 추진계획은.

“친환경농업 실천분위기 확산을 위해 친환경농업 전문가를 초청, 농업인 교육을 강화했다. 농업인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간 5회에 걸쳐 친환경농법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지난 2001년부터 관내 삼계면에 21.1ha의 상도친환경농법단지를 조성, 오리농법을 통해 고품질의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 경지면적대비 3.1%인 569농가에 377.7ha이며, 올해도 840ha(7%)로 크게 늘어났다. 이중 쌀이 730ha를 비롯해 원예특작 22ha, 과수 87.4ha 등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09년에는 경지면적의 30%를 점유하는 3550ha에 달할 전망이다.”

-친환경농산물육성을 위한 사업비 투자는.

“친환경농산물 생산 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행정과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친환경농업 27분야에 총 사업비 53억5800만원을 들여 쌀 생산단지 420ha와 친환경인증수수료 50%지원, 논두렁 조성기 28대, 광역살포기 1대 무료임대, 생물농약 730ha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도 친환경 축산진흥 등을 역점사업으로 축산분뇨처리 수분조절제사업, 환경 개선제, 조사료배합기 등의 장비를 축산농가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은 어느 정도인가.

“친환경 쌀 생산단지로 남면에 300ha의 광역단지와 10개 읍?면에 소규모 및 자체 단지 430ha가 조성됐다. 이와함께 친환경농법 및 작목별 단지로서는 오리농법 72.6ha, 독립영양토농법 126.2ha, 우렁이 528ha, 종이멀칭 3.2ha 등이다.

또 친환경 원예작물단지 1개소 3ha와 친환경 약용작물단지 1개소 18ha, 친환경농업지구조성 2개소로 이들 단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친환경농산물이 도시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브랜드 개발과 계약재배 및 판로확보는.

”군에서 생산되는 친환경농산물을 비롯해 모든 농산물에 대해서는 ‘홍길동’이란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군은 전국 최초로 농산물포장재를 만들어 출하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친환경쌀생산단지는 농협과 약정수매계약을 체결 완료했으며, 친환경과채류, 과일 등을 18개소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하고 있다. 또 한마음공동체와 학사농장 등과 계약재배로 판로를 확보하고 친환경농산물의 차별화·브랜드화해 대도시소비자를 겨냥, 직판행사와 함께 소비자들을 초청하는 등 고객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