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고윤홍 농협중앙회 목우촌 육가공분사장

2005-07-11     권민

“목우촌 햄 월간 매출량 1000톤 돌파는 기록적인 사실이긴 하지만 이로 인해 직원들 사이에서 `하면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고윤홍 농협중앙회 목우촌 육가공분사장은 최근 돼지가격의 폭등으로 육가공산업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모든 공을 직원들에게 돌렸다.

“매일 밤 늦도록 근무하고 다음날에는 7시에 출근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직원들이 일에 대해 즐거움을 느끼고 있구나 생각했다”는 고 분사장은 “이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만 해도 몇 년간의 사업 부진으로 어두운 분위기였던 사무실도 환해졌다.
벽에 개인별 할당 판매목표와 실적이 적혀 있지만 그에 대한 불만의 소리는 아직 없다. 그만큼 당당해졌다는 것이다.

-돼지값이 고가행진을 하고 있는 경우 매출이 늘수록 적자가 늘어나는 것 아닌가. 수익폭은 어떤가.

“양축농가와 현장의 직원들이 어떻게 생산한 것들인데 싸게 팔 수 있는냐. 헐값으로 다량 판매하는 것은 예전의 일이다.
각 매장마다 할인하긴 했지만 이전과 비교하면 소폭이다. 영업직원들도 원가 이상으로 가격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는 목우촌 햄이 완전 국내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쓰고 있기 때문에 다른 육가공품과 비교 경쟁되는 것 자체를 허용하지 않는 직원들의 자부심 때문이다.”

-월 1000톤 매출이 갖는 의미는 뭔가.

“고돈가 시대에서 월 1000톤의 육가공제품을 팔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게다가 목우촌 육가공사업 10년만의 개가이다. 이로 인해 육가공사업의 수익구조가 바뀌었다.

불안정한 식육사업의 비중이 낮아졌고, 육가공 비중이 높아져 향후 육가공사업의 안정성이 확보됐다는 점이다.
이는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직원들의 노력과 소비자로부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유지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일 42톤에 월 800여톤의 생산가동능력을 초과해 120%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어 향후 생산증대 방안을 마련하는 즐거움도 생겼다.”

-주변의 도움이 큰 것으로 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의 양대 경제사업장의 활성화는 전체 축산경제의 입지를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송석우 대표를 주축으로 전방위적 지원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축협중앙회 노조가 판매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탄력을 받았다. 육가공제품 판매로 전 직원이 일치단결했다는 것이 더 큰 의미라고 할 수 있다.”

-향후 방향은.

“이번의 개가는 직원들의 노력과 타부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렇게 구축된 상승곡선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고돈가시대에서 생산자들은 많은 수익을 올리지만 반대로 육가공업체는 경영난으로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서 제품의 다양화를 꾀할 계획이다.
또 고품질 고가정책에서 벗어나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