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L포커스:축협 경제사업>축산업과 축협 경제
1999-06-03 김진삼
동조합이 없었으면 우리나라 1차산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었을 거라는 의견도 있고, 이에 대해 농축산업계 대대수가 수긍한다. 이젠 협동조합이 없는 1차산업은 생각할 수도 없게 된 것이다.
축협의 경우 81년 농협으로부터 분리된 17년??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괄목한 만한 성장을 해왔다. 외형적 자산가치만도 수조에 달하고 무형의 자산가치는 어느 재벌과도 비교할 수 없게 됐다. 다만 협동조합이 비대하다는 비난과 지적을 받게되면서 후발주자라는 약점으로 통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통합의 당위성나 불합리성은 차치하더라도 축협의 자산가치와 역할에 대해선 정부와 전문가, 농민 등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정부의 경우 통합을 전제로 축협사업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할 것임을 누누히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축산업 발전을 위해선 축협사업, 특히 경제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축협 경제사업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전망해 본다. <편집자 주>
축협의 경제사업은 농산물 전체 생산액중 축산물 비중이 증가하는 속도와 맥을 같이했다. 이는 축산업 성장에 축협이 밑거름의 역할을 담당한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축협의 경제사업은 지난 81년 발족 당시 중앙회 4천7백5억원, 회원조합 3천44억원 등 총 7천7백49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98년 결산 결과 중앙회 2조9천1백57억원, 회원조합 1조9천5백87억원 등 총 4조8천7백41억원으로 늘어났다. 17년동안 무려 6.3배가 성장한 것이다.
주요 경제사업장도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지난 81년 배합사료공장 10개소, 우유가공공장 6개소, 축산물공판장 1개소에 불과했다. 그러나 97년말 현재 배합사료공장 21개소, 종합육가공공장 2
개소, 돈육가공공장 9개소, 계육공장 1개소, 우유가공공장 18개소, 포장육가공공장 12개소, 축산물공판장 5개소, 목우촌 가맹점 50개소, 축산물판매장 5백9개소에 달하고 있다.
축협이 성장하면서 농산물 생산액중 축산물 비중은 지난 70년 14.6%에서 80년 19.1%, 90년22.1%, 96년 24.6%로 계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축산업의 외형 규모도 눈에 띄게 달라졌다.
지난 81년 가축사육두수의 경우 한육우 1백31만2천두에서 97년 2백73만5천두로 2백10%가 늘어났다. 젖소는 81년 19만4천두에서 54만4천두, 돼지는 1백83만2천두에서 7백9만6천두, 닭은 4천2백99만9천수에서 8천8백25만1천수로 늘었다.
배합사료 생산량도 81년 3백49만톤에서 97년 1천5백85만톤으로 4백50%가 증가했다. 1인당 육류 소비량은 11.3kg에서 29.3kg으로 2백60%가 늘었다.
이에 따라 축산물 생산액이 81년 1조9천7백50억원에서 96년 6조9천3백41억원으로 늘었으며, 축산업의 부가가치는 81년 5천3백50억원에서 97년 2천2백89억원으로 향상됐다. 농가당 축산조수입도 81년 53만원에서 3백8만5천원으로 당연히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축산업이 눈부시게 성장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축산업과 축협은 한배를 타고 항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김진삼 jinsam@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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