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축장들 한우자조금 거출에 속속 협력 약속
2005-07-29 김진삼
전국한우협회 전북도지회 소속 한우농가 60여명은 지난달 27일 김제시 진봉면 소재 (유)부광산업을 방문해 최중기 사장으로부터 한우자조금 거출에 적극적 협조 약속을 받고 이날 도축장을 찾은 유통상인들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한우농가들은 부광산업이 사전에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밝혀 시위에서 캠페인으로 바꿨지만 향후 거출실적을 따라 항의집회 및 강력한 행정조치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근수 한우협 전북도지회장은 “부광산업은 한우의 도축량이 다른 전북지역 도축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데도 불구하고 자조금 거출은 극히 저조하다”며 강력 항의하고 “전국적으로 도축장의 의지에 따라 자조금 거출실적이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부광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중기 부광산업 사장은 이에 대해 “도축장 대표 모임 등을 통해 자조금 거출에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며 “도축장을 이용하는 유통상인 등의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한우자조금 납부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한우협회 충북도지회도 한냉 중부공장에서 한우자조금 거출과 관련 시위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한냉측이 적극적인 협력의사를 밝히고 지난달 마지막주부터 납부실적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시위를 유보했다.
△〈인터뷰〉 이헌송 전국한우협회 김제시 지부장
“한우고기의 소비촉진과 유통투명화 등에 쓰일 한우자조금은 한우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소 키우는 사람들에게 2만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거출실적이 다소 떨어지지만 거출에 대한 분위기가 확산되는 만큼 9월 이후 자조금 거출실적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북 김제시 진봉면에 위치한 (유)부광산업에서 자조금 거출 캠페인을 펼치던 이헌송 전국한우협회 김제시 지부장은 한우농가들이 시위 성격의 캠페인을 펼친다는 소식에 도축장들이 협조를 약속하는 등 한우자조금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지난달 28일에도 전북지역 도축장 대표들 모임에서 한우자조금 거출에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도축장으로부터 미납농가의 명단을 받아서 개별접촉을 통해 한우농가 대상의 자조금 홍보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부장은 또 “현재는 협회 간부들과 자조금 대의원 등이 자조금 납부를 홍보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 거출실적에 따라 협조가 미진한데 대해선 책임과 의무를 묻는 집회로 발전할 수 있다”며 “한우자조금은 한우협회만이 나선다고 되는 일이 아닌 만큼 농축협과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축시장과 도축장 관계자들과 만나면 자조금 납부와 관련 농가들이 안내느니, 유통상인이 협조를 안한다는 등 말들이 많다”고 말하는 이 지부장은 “한우자조금이 정착되면 농가와 유통상인 등 한우와 관련된 사람은 누구나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모두가 합심해 한우자조금 거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지부장은 5년째 김제시 지부장을 맡아보고 있으며, 금산면에서 번식과 비육우 일괄사육으로 100여마리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