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숲가꾸기 수고하셨습니다.

2006-01-25     최상희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4일 독림가, 임업후계자 등 18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 푸른 숲 가꾸기에 일조한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번 초청행사는 1967년 산림청 개청과 함께 추진한 정부의 체계적인 조림사업에 따라 세계가 인정할 만큼 성공적인 국토녹화를 이룬데 공이 큰 임업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이다.

특히 독림가, 임업후계자 등 임업인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격려인 동시에 황무지나 다름없는 민둥산을 세계가 인정하는 푸른 숲으로 만들어 온 그 정신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자는 국정 최고책임자의 의지로 풀이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만들어진 우리의 숲이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걸맞은 풍요롭고 가치있는 숲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바라는 국민적 열망과 사회적 기대가 반영된 행사였다”고 말했다.

실제 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충남 청양의 독림가 조림지에서 기념식수를 한후 ‘숲이 많은 나라가 살기좋은 나라’라는 표석문을 쓰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서도 숲과 임업에 대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생각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줌으로써 임업인들에게 커다란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줬다는 평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우리 숲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은 영상물을 시청한후 자기희생으로 숲을 만드는데 일생을 바쳐온 임업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숲을 가꾸는 산주들이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임업인들이 지속적으로 산림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숲이 가져다 주는 다양한 공익적 혜택을 임업인들에게 돌려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다각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산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전남 강진에서 275만평의 산림에서 백합나무를 가꾸고 있는 김동구씨는 “올해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된 식목일이 더욱 내실있는 행사가 되도록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요구했다.

경북 경산의 독림가 함번웅씨는 33만평의 산에 120종의 나무를 심어 복합경영을 통해 소득을 얻고 있는 사례를 소개한데 이어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은 “기후변화협약의 발효로 인한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국토의 격에 맞는 숲을 가꾸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숲가꾸기가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금산의 여성 임업후계자 송기숙씨는 “대통령 퇴임후 산촌으로 귀농해 임업인들과 함께 나무와 숲을 가꾸어 달라”고 건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같은 의견들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고, 나무를 심고 가꾸는 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