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 ´사면초가´
2006-04-05 박희진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월까지 김치 수출은 1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역시 김치수출 실적은 금액으로 560만 달러에 그치는 것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이나 줄었다.
이처럼 김치 수출 물량이 반토막으로 줄어든데다 원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하락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김치 대일 수출역시 늘어날수록 업계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다음달 29일부터 일본에서 도입되는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에 김치는 농약성분이나 유해성분에 대한 규정이 뚜렷하지 않아 업계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실정이다.
일본에서 유통되는 농식품은 농약과 식품 유해물질로 분류되는 모든 성분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겠다는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의 특성상 특정 농약이나 유해 성분의 허용 기준이 없는 농식품의 경우 농약이나 유해물질의 검출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모용홍 두산(주) 식품BG 해외사업팀 부장은 “포지티브 리스트 제도가 도입돼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될 경우 일본시장에서 한국 김치는 제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며 “소비지의 이미지 뿐만 아니라 수출전면 금지 사태가 발생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