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벽 농협 축산컨설팅부 사료사업지원단장에게 듣는다
2006-05-24 권민
조용벽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사료사업지원단장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웰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수록 자원순환농업은 절실하게 필요하며, 자연순환농업의 중심에 있는 것이 가축분뇨라고 강조한다.
가축분뇨를 농지에 뿌림으로써 지력을 향상시키고, 지력이 향상되면 당연히 수확량도 높아질 수밖에 없고, 수확량이 증대되면 농가의 소득도 그만큼 올라간다는 것이 조 단장의 지론이다.
조 단장은 “그런 의미에서 친환경·자연순환농업을 위한 총체보리 곤포사일리지 및 액비살포 시연회는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양축농가는 가축분뇨 처리, 경종농가는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 비료를 사용함으로써 우수한 보리를 생산하고, 그 생산된 보리는 다시 가축에게 급이되면서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이 생산되는 것이 바로 자연순환농업”이라고 강조한다.
회원조합간 조사료 공급 구매 계약이나 농·축협 자연순환농업 협약식은 그런 의미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인다.
-조사료 공급·구매 계약에 대해 설명을.
“최근 축산물의 브랜드화가 붐을 일으키면서 브랜드 경영조합들은 육질 고급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조사료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지역의 특성상 조사료 생산에 조합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조합들도 있다. 수요와 공급 조합을 연계시킴으로써 국내 조사료 자급률을 높이고, 우수한 축산물 생산이 가능하도록 효율적으로 연계하는 것이 사료사업 지원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농협중앙회 자체사업으로 추진된 조사료 연합사업은 큰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 5개 공급조합과 40개 구매조합들간 연합이 형성돼 있지만 향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경종농가가 조사료 공급에 참여를 하게 되면 어떤 이익이 있나.
“큰 소득을 기대해선 안된다. 단지 최근 한·미 FTA 협상 등으로 농업의 소득이 크게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데 총체보리 등을 생산하게 되면 휴경화되는 농지를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수확량 증대로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다. 소득보전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 과제는.
“총체보리를 생산하는 농가들은 가격이 낮다고 하고, 구매하는 쪽은 비싸다고 한다. 어느 쪽이든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항상 부족한 것이다. 따라서 적정선의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이해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산농가나 조합들이 고객의 사후만족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인가.
“어느 산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산한 물건을 소비해 주는 고객이 우선이다. 생산만 하고 나몰라라 해서는 지속적인 판매는 불가능하다. 개인 농가나 조합으로서는 제약이 많다. 중앙회 차원에서 생산·소비자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