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가축 및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 결과 발표
농림부는 지난해 7월 29일부터 지난 4월 28일까지 9개월간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를 통해 조사한 ‘가축 및 축산물 유통실태 조사’ 결과를 지난 7일 발표했다.
생산농가와 유통업체 등 811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양축농가의 생축 출하처는 최근 계열화, 도축장시설 현대화 등의 영향으로 ‘육가공업체’나 ‘계열업체’를 통해 출하하는 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전의 경우 육가공업체 규모와 시설이 미흡해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비율이 많았다.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생축 유통경로로 소는 거래가 편리하기 때문에 중간상인을 통한 문전거래로, 돼지는 가격결재 등을 신뢰하기 때문에 육가공업체로, 닭은 계열화업체와 위탁·계약사육으로 안정적인 소득이 보장되기 때문에 계열업체를 통해 출하되고 있다.
축종별 유통마진율은 평균 한우고기의 경우 20.5%, 육우고기는 17.2%, 돼지고기는 30.2%, 닭고기는 52.8%로 나타났다.
축산물이 도축·가공돼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되는 과정을 보면 전체 대비 쇠고기 26%, 돼지 21.5%, 닭고기 47.5%가 ‘중간유통업체’를 거치고 있으며 육가공업체와 소매단계간 직거래 비중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더욱 확충해 나갈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소비자들의 구입경로는 정육점이나 요식업체를 통해 쇠고기 72.6%, 돼지고기는 62.9%를 구매하고 있으며 닭은 요식업체와 대량급식처를 이용하고 있는 비중이 67.5%로 조사됐다.
농림부는 이와관련 위생조건의 확보, 유통비용 축소 등을 위해서는 대량급식처, 직매장 등을 이용한 소비자 구매비율을 늘려 거래단계를 가급적 축소시켜 나갈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모든 축종은 도축과정을 거치는 점을 감안해 일선 지도기관에서는 소, 돼지의 경우 1~2단계의 거래경로를 축소할 수 있도록 출하지도를 해나가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황인식 농림부 축산물위생과 서기관은 “소비자들의 육류에 대한 구매패턴이 고급화, 편리성, 위생안전성 선호 등 다양하게 변하고 판매방법도 대형 유통업체, 외식, 통신판매 증대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같은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통해 축산물 유통구조가 유통비용의 축소, 중간 유통단계별 거래가격의 투명화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는 가격인하 효과가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아울러 농가에는 수취가격이 제고될 수 있도록 브랜드 축산물 위주의 계열화 또는 직거래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