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對日 수출 ‘또 감소세’

2006-08-16     박희진
지난달 호우피해로 김치의 주요 원료인 배추가격이 폭등하면서 최근 소폭 회복세를 보였던 대일 김치 수출이 또 다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T(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점차 지난해 시장 수준을 찾았던 김치 수출 금액은 지난달부터 또다시 하락했다.

실제 올해 1월 김치 수출금액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0%까지 감소했으나 3월부터 감소폭이 줄면서 지난 6월에는 한달간 김치 수출금액이 660만달러어치나 수출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호전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김치 수출금액이 57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추정돼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7% 감소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일 김치 수출이 감소된 주요 원인으로는 원재료인 배추의 가격 상승과 엔화 하락으로 김치업체의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김치 업체가 시장 확대를 부담스러워 하는 실정이다.

우희창 동원F&B 무역2팀 대리는 “산지 원료가격이 비싸지면서 김치 수출은 물량이 늘어날수록 손실로 이어지는 실정”이라며 “산지에서 제대로 된 배추가 없어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