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감정만 상해서 뭣하나
2006-11-28 장두향
최근 낙농정책을 두고 농협중앙회 낙농팀과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 간에 냉랭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협회 청년분과위가 농협중앙회의 낙농정책에 대한 입장표명을 촉구하며 송석우 축산경제 대표의 면담을 요구한 이후 잇따른 공개질의, 농민연합의 성명발표 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청년분과위 측은 그동안 생산업계 제도개선안 단일화를 위해 여러 차례 대화를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더 이상의 농가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직설적인 표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은 농협대로 답답하다.
공식적으로 농협의 입장을 요청한 적도 없고 낙농관련조합장협의회라는 채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채 다소 강압적인 말투의 성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마땅한 대응방안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현재 낙농정책을 두고 전개되는 상황이 협회의 안을 현실화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으며 이 가운데 농협 운신의 폭은 넓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를 바라보는 제 3자의 시각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정책과 관련 생산업계 내부 간 감정대립으로 일관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7일부터 한국낙농육우협회 전국낙농순회강습회가 시작됐다. 이를 통해 농가 사이에서 많은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측 모두 보다 진지하게 접근하고 서로 설득하려는 태도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