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8주년특집:닭고기 수출>육계업계 수출전략"

1999-06-09     농수축산신문

" 「2000년대에도 국내 육계산업이 생존, 발전하기 위해선 일본으로의 신선육 수출길을 열어야 된다.」
육계업계가 안고 있는 절대절명의 과제로, 육계계열업체를 중심으로 해법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미하다.
실제로 화인코리아, 하림, 마니커가 수출하고 있는 한국의 전통적인 보양식품인 삼계탕과 금강종합식품, 정우식품, 동방물산 등에 의해 수출되고 있는 노계가공제품인 날개가 전부이다.<표> 다만 넙적다리를 발골한 냉동정육 70여톤이 지난해 하림에 의해 일본으로 시험 수출 됐다.
현재 닭고기 수출은 노계가격 안정과 출하처 확보 및 수출을 통한 외화획득의 효과를 보고 있는 노계가공육이 그런대로 활발하다. 노계가공육 수출의 선두주자인 금강종합식품은 현재 월 40톤씩 홍콩으로 수출하고 있다.
금강종합식품 관계자는 『노계가공육 수출을 위해서는 국내시장 안정이 우선』이라며 『그러나 지난해부터 노계값 폭등으로 가공된 노계육의 원가가 오??육가공업체들이 노계육 대신 칠면조를 수입해 사용하면서 판매물량이 많이 줄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칠면조의 수입을 막고 국내 수출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노계값이 5백∼7백원선은 유지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양계축협도 올해부터 닭날개를 홍콩으로 수출하기 시작했다. 올해 총 1백60톤을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양계축협 관계자는 『수출가격은 kg당 1천3백80원으로 국내 시장에 분쇄해 판매하면 kg당 8백50원 밖에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수출을 통한 추가소득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육계계열업체들도 세계 최대의 닭고기 수입국인 일본으로의 수출 길을 여는 것이 바로 향후 육계산업을 침체냐 성장이냐로 이끄는 길이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지난 97년 11월 단일 규모 동양최대 육가공공장 신축을 완료한 하림은 사육부문의 생산성 향상 및 규모화, 도계가공부문의 생산성 향상, 닭고기 관련제품 다양화 및 수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림은 올해 삼계탕 30만달러 어치를 일본과 홍콩, 대만에 수출할 계획이다. 또 일본은 인건비, 가공비가 높은 점을 이용해 육가공품을 일본에 OEM방식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중다.
하림 해외사업팀 관계자는 『지난해 시험적으로 냉동육을 수출했으나 일본내에서 한국산은 미국산보다 2배, 태국·중국산보다 1.5배 각각 비쌌다』며 『냉동육 수출은 워낙 손해가 크기 때문에 신선육이나 육가공품쪽으로 수출여력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마니커도 일본에 삼계탕만을 수출하고 있다. 마니커는 올해 오사카등에 에이전시를 둘 계획도 갖고 있어 5억원 어치의 수출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닭고기와 관련된 육가공품중 일본시장에서 유망한 꼬치류에 대해서도 일본측과 현재 막바지 협의중이다.
안정제 마니커 경영지원본부이사는 『미국과도 국가간 검역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는데 이 문제만 해결되면 삼계탕 시장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계탕만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는 화인코리아는 올해 1백만달러 수출계획을 갖고 각종 박람회 참가와 특판전을 펼치고 있다.
화인코리아는 수출물량의 40%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고 대만, 싱가폴, 호주, 홍콩 등 동남아시아로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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