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수산물 외식산업이 뜨고 있다-2 외식산업 지원 왜 필요한가
#가격, 가공처리 수준 모두 수입수산물에 밀려
국내 수산물의 경쟁력 향상이 시급하다.
웰빙과 친환경 트렌드를 앞세운 씨푸드 뷔페가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외식업체가 사용하는 수산물의 대부분은 수입 수산물이기 때문이다.
웰빙을 추구하는 수산물 뷔페업체가 수입 수산물을 사용한다는 것에 반기를 드는 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산물 외식업체에서 식재료를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시각은 조금 달랐다.
식재료 담당 관계자들은 ‘일단 국내 수산물은 비싸서 못 쓴다’고 잘라 말했다.
해양오염 등으로 인한 연근해 수산물 어획량 감소와 복잡한 유통구조, 중간 상인들의 횡포 등으로 국내 수산물은 수입산에 비해 가격이 월등히 높다는 것.
관계자들은 “수산물의 가격도 문제지만 흔히들 중국이나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의 품질이 국내산에 비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과는 달리 이들의 품질이 상당한 수준에 올라와있다”며 “국내 수산물이 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복잡한 유통구조도 국내산 수산물 가격 경쟁력 악화시키는 주범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복잡한 수산물 유통구조가 수산물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 요인이라고 꼽았다.
수산물은 중간 유통업자들이 너무 많아 최종 소비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관계자들은 “국내산 수산물이 수입수산물과의 경쟁에서 경쟁력을 찾기 위해서는 유통에서 발생되는 고질적인 병폐를 하루빨리 해결해 장기적인 비전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적인 물량 공급도 불안정
아울러 안정적인 물량 공급 부문에서도 국내산 수산물 수급은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수산물 가공업체들의 규모가 대부분 소규모이다 보니 안정적인 공급 시스템을 갖춘 곳이 드물다는 것이다.
수산물 수급 문제와 함께 규격화 문제도 거론됐다.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국내산 수산물은 정량, 정품 개념의 규격화 부문에서 수입산에 비해 월등히 떨어진다”며“국내 시장은 물론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물류 표준화 부문은 꼭 해결되어야 할 부문”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기대심리 높아진 것도 수입수산물 사용 증가의 한 원인
국내산 수산물은 품목의 다양화 부문에서도 수입 수산물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었다.
수산물 외식업체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 향상도 수입수산물 사용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소비자들은 보다 새로운 다양한 고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접하길 원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나 미각적으로 독특한 상품을 수입 수산물에서 찾아내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외식업체에서 사용되는 수입수산물은 평균 70%이상이었으며 그나마 국내 수산물 중에서도 양식 수산물 정도가 나머지 30%를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