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시황> 한·육우값 ‘강보합세’

2007-07-04     장두향
지난주 초 장마가 주춤하면서 중반까지 한우와 육우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특히 육우는 출하마리수가 줄어 가격이 꾸준한 호조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소비시장 위축으로 이번주에는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5일 한우 암소1+B등급 평균경락가격은 kg당 1만4219원까지 떨어졌으나 27일 1만6603원까지 상승했다. 육우 거세2등급 가격은 22일 8236원까지 하락했으나 27일 현재 8578원으로 올랐다.

이한용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중매인은 이와 관련 “장마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약보합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영학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중매인은 “한우 출하마리수에 큰 변동이 없고 육우는 물량이 많지 않아 강보합세를 보였다”며 “출하마리수가 늘지 않는다면 한우의 경우 보합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주 들어 식당과 정육점에서의 소비가 위축됐다는 점을 들어 이같은 추이가 계속 이어질 경우 약보합세를 면키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 ++등급이 더 떨어졌다?

최근 소 시황 가운데 ++등급의 가격 추이에 고급육 사육농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 소식에서 별 움직임이 없던 한우 ++등급 가격은 13일 1만9671원에서 22일 1만6848원까지 떨어졌으며 27일 현재 1만8661원에 거래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한우 3B등급 가격은 1만1499원에서 1만1784원으로 소폭 올랐다가 27일 현재 1만1626원에 형성됐다.

FTA로 어려운 시기가 와도 한우 고급육은 시장이 확고하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정론을 뒤집는 추이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고급육 소비층이 너무 얇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제기됐다.

유통업체측은 그러나 고급육 소비는 늘고 있으며 앞으로 물량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조영 씨앤씨푸드시스템 전무는 “최근 ++등급의 경락단가는 떨어졌지만 유통단가는 오히려 올랐다”며 “일반 정육과 부산물 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등심수요가 주춤했을 뿐이지 고급육 소비층에 한계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오히려 고급육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등심과 채끝면적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량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는게 그의 설명이다.

충북지역의 한 한우농가는 “고급육 사육을 지향하는 농가로서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소비추이를 잘 분석해 한우 소비홍보에 활용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