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비파괴 감귤선과기 보급현황"

1999-06-09     농수축산신문
" 기존 선과기의 드럼식 방법이 아닌 광센서를 이용, 과실의 각종 성분에는 전혀 해를 입히지 않고 당도와 산도 등 품질을 측정해냄으로써 고품질 상품생산을 유도할 수 있다는 비파괴 감귤선과기가 화제다.

제주도 서귀포시가 감귤의 일본수출과 고품질감귤 생산농가의 실질적인 소득보장을 위해 지난해부터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파괴 감귤선과기는 올해 서귀포감귤영농조합과 중문농협 유통종합센터에 운영된 후 감귤의 본격적인 출하시기가 되기도 전에 산지공판장 및 도시도매시장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감귤선과기가 단지 크기위주로 선과됨으로써 품질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했으나 비파괴 선과기는 당도와 산도를 자동으로 측정해 이를 과일에 표시, 소비자가 감귤품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품질에 따른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감귤생산농가들은 고품질위주의 감귤생산에 주력을 다하게 됐다.

서귀포시는 이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비파괴선과기 설치을 위해 올해부터 2001년까지 국고 지방비 및 자부담을 포함해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서귀포시내에 총 4대의 비파괴선과기를 설치할 계획이며 먼저 올해에 시범사업으로 7월부터 영농조합과 농협에 각각 1대씩를 설치해 운영에 들어간다.

비파괴선과기는 1대가 4라인형식으로 시간당 5.5톤의 처리능력을 갖고 있어 1일 45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대당 가격은 10억원에 이른다.
서귀포시는 비파괴선과기가 고가로 사업대상 조직의 자부담(융자포함)이 높은만큼 업체와 협의해 납품단가를 10억원에서 9억원범위로 조정하고 총사업비중 지방비의 비율을 당초 20%에서 30%로 높이고 업체보증금제도를 운영 자부담을 20%로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최종적으로 자부담을 완전히 시비로 대치할 수 있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또 최소 2억원(융자포함)이란 자부담능력이 없을 경우를 대비해 4라인선과기를 2라인선과기로 전환할 수 있는 기계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귀포시 강상주시장은 『양에서 벗어나 품질위주의 생산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품질을 분류하는 기계도입이 시급하다』며 『당도가 높은 외국산 오렌지 수입과 타지역에서의 감귤생산 등으로 서귀포감귤사업이 위기에 처한만큼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비파괴선과기를 계획대로 보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비파괴선과기의 국산화와 A/S문제해결을 위해 국내업체와 일본업체의 기술제휴에 의한 선과기 국내생산과 계약 납품시 내용연수, 품질보증, 원가계산, A/S문제 책임의무 기한 부여 등을 정해 법적으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놓았다.
안병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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