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플라스틱 상자 출하

2007-08-06     신재호
포장 규격의 다양화, 그리고 골판지와 그물망의 한계점을 보안키 위해 접이식 플라스틱 상자를 통해 물류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28일 접이식 플라스틱상자 배추 출하 시연회가 개최됐다. 비록 물량은 5톤 트럭 2대분으로 720박스에 불과했지만 시행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있는 성과이다.

그러나 시연회를 시작으로 시범사업은 추진되고 있지만 플라스틱 상자출하는 시연회 이후 시장 내 반입되지 않고 있다. 회수 차원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야기 될 것이란 생각과 달리 플라스틱 상자의 배추 경락가는 일반 배추보다 낮게 낙찰됐다.

이유인 즉, 플라스틱 박스가 작아 결구가 큰 상품의 배추는 들어 갈수 없어 작은 배추를 담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미 배추 포장화 시범사업은 가락시장을 중심으로 1997년 첫 발을 디디었다. 물론 시연회를 거쳐 시범사업을 추진했지만 그 당시 불과 5개월 만에 콜드 체인 시스템과 병행해야 한다는 문제점만을 남기고 실패에 끝났다.

그 뒤 대아청과, 농협 가락공판장을 중심으로 또다시 포장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10년이 흐른 2006년.
전국 공영도매시장 중 가락시장은 무·배추 포장화 사업 100% 달성에 성공했다. 물론 도매시장 내 무·배추 다듬기가 완벽하게 근절되진 않았지만 포장화 사업으로 산물로 출하될 시 발생하는 쓰레기를 현저하게 감소시킨 점에 대해선 실로 감탄사가 나올만하다.

이젠 플라스틱상자 이다.
산지에서는 작업이 수월하고 비가와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말을 전했다. 그물망, 골판지와 달리 많은 작업원이 필요치 않고 바로 담을 수 있어 간편하며 배추가 숨을 쉬어 짓무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듯 문제점을 하나씩 찾아내 개선해 나간다면 10년 전 단 5개월 만에 시범사업으로 끝난 배추 포장화 사업이 오늘날 정착 되었듯 플라스틱 상자 포장 사업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 기대한다.

출하농민, 유통인 그리고 정부 관계자의 합심으로 물류 혁신의 새바람을 또 다시 배추에서 찾아보길 바란다.

<신재호 농식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