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아름다운 친정 나들이.
2007-08-13 양정권
그동안 우리나라 농촌으로 시집와 몇 년 동안 친정을 가 보지 못한 많은 농촌지역 여성결혼이민자를 위해 농협이 고향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여성결혼이민자들은 언어와 풍습이 다르고, 피부 색깔도 달라 우리 농촌지역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사실 이들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너무나 적지 않나 생각된다.
이번에 농협이 펼치고 있는 여성결혼이민자 고향 보내기 운동은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고, 중국 동진(東晋)·송 대(宋代)의 시인인 도연명의 ‘귀거래사(歸去來辭)’를 떠오르게 한다.
귀거래사 2장의 주 내용인 ‘그리운 고향집을 도착해 가족들의 영접을 맞는 기쁨’을 이번에 모국을 방문하는 우리농촌 여성이민자들이 누리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도 이젠 다민족, 다문화시대로 가고 있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와 아름다운 우리 농촌을 이들의 모국에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돼 이번에 추진하는 농협의 여성이민자 모국보내기 운동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것 같다.
농촌의 또 하나 숨은 일꾼인 여성결혼이민자에 대한 그동안의 편견과 무관심에서 벗어나 이제라도 친정부모와 결연 맺어
주기, 문화체험 등 각별한 애정을 심어 주면 어떨지.
<양정권 농어촌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