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산물, 외부표시방식 도입해야"
1999-06-16 최상희
" 최근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유기농산물의 효율적인 유통을 위해서는 직거래등 기존의 유통 방식에서 탈피, 상표를 활용한 외부표시방식을 시급히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허길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유기농산물 유통체계 개선방향」논문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허연구위원은 국내 유기농산물 유통의 문제는 지나치게 유통경로 분리방식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히고, 선진 외국의 경우 이같은 방식의 거래가 정체돼 있는데 반해 슈퍼마켓과 같은 대형소매점을 통한 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허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앞으로 4∼5년 동안 정부의 친환경농업정책으로 인해 유기농산물 생산이 급격히 증가할 것에 대비, 새로운 유통경로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 기존방식보다는 상표를 활용한 외부표시방식을 통해 도매시장이나 물류센터, 대형소매점을 통해 대량으로 거래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유기농산물에 대한 적정한 인증 및 표시기준도 국가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인증업무는 생산자단체가 자율적으로 하며, 인준기준의 설정과 유통과정에서의 관리는 국가기관에서 담당하는 분담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기농산물 생산자단체를 육성하고, 이들 생산자단체가 농산물 포장센터 등을 운영토록 지원, 산지유통시설을 중심으로 품질과 「브랜드」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상희 sanghu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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