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소값 동향>착유소값 상승, 수소값은 하락"
" 올들어 송아지값과 착유소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소값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젖소값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원유수급 안정 및 쇠고기 수입확대와 긴밀한 관계가 있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축협중앙회와 낙농업계에 따르면 분유떼기 암송아지값은 지난 10일 현재 23만8천원을 기록해 지난 1월 10일의 18만원보다 32.2%인 5만8천원이나 상승했다.
초임만삭우값은 지난 10일 현재 2백34만2천원을 기록해 지난 1월 10일의 1백95만5천원 보다 19.8%인 38만7천원이 올랐다.
반면 수소값은 10일 현재 1백39만1천원을 기록해 지난 1월 10일의 1백60만6천원 보다 13.9%인 21만5천원이나 하락했다.
분유떼기 수송아지값 역시 지난 10일 현재 24만3천원을 기록해 지난 1월 10일의 21만원 보다는 15.7%인 3만3천원이 하락했으나, 25만1천원을 기록한 지난 4월 20일의 25만1천원 보다는 오히려 3.1%인 8천원이 떨어졌다.
이같이 착유소와 암송아지값은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수소값과 수송아지값은 하락하는 젖소값 양극화현상은 원유수급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쇠고기 수입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관계전문가들은 『지난해 IMF체제를 맞아 얼어붙었던 쇠고기 수입이 올들어 기지개를 펴면서 수입쇠고기가 젖소고기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 젖소수소값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9만2천24톤의 쇠고기 수입실적을 기록했지만, 상반기중에는 외환부족 사태속에 쇠고기 수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다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수입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지난 4월말 현재 미국산 2만6백42톤, 호주산 1만7천1백88톤, 뉴질랜드산 2천2백57톤, 캐나다산 1천6백24톤, 네덜란드산 5톤 등 모두 4만1천7백16톤이 수입됐다. 여기다 지난해 말 집중적으로 수입된 물량까지 국내시장에 방출되면서 젖소고기 시장을 급속도로 잠식, 젖소수소값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관계전문가들은 하락세를 지속하는 젖소수소값과 달리 착유소값과 암송아지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원유수급 안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원유수급은 지난 5월하순 일시적인 공급과잉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전체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다 낙농진흥회가 단계적인 집유일원화에 나서면서 수급조절 역할까지 하고 있어 특별한 요인이 없는한 안정세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젖소도태등을 통해 IMF체제를 극복한 낙농가들이 규모확대에 나서면서 암송아지값과 착유소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다.
관계전문가들은 따라서 젖소값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최기수 gschoi@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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